中 LFP 탑재량 235%↑…SK온·LG엔솔 추격
모델3·모델Y 등에 탑재 승용차 부문 급성장
테슬라 외 벤츠·폭스바겐·포드 등도 LFP 채용
SK온 기술개발 속도…LG엔솔 ESS 우선 적용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전기차 시장 1위인 테슬라가 중국산 모델을 중심으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채용을 확대한 영향으로 중국 LFP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업체도 시장 진출을 예고하고 있어 향후 시장 판도 변화가 주목된다.
1일 중국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GGII에 따르면 올해 1~10월 중국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은 총 95.46GWh이다. 이 중 LFP 배터리는 전년 동기 대비 234.7% 증가한 41.34GWh로 전체의 43.3%를 차지했다.
상용차의 LFP 탑재량은 전년과 유사한 9.88GWh 수준이었으나, 승용차 부문의 LFP 탑재량이 31.46GWh로 전년 동기 대비 954.3% 급증했다.
테슬라가 중국산 ‘모델3’, ‘모델Y’ 등에 중국 CATL의 LFP 배터리를 탑재하면서 시장이 급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BYD의 ‘한 EV’, SGMW의 ‘훙광 미니 EV’ 등에도 LFP 배터리가 들어간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LFP 배터리 채용을 확대하는 분위기다. 테슬라는 향후 모든 기본형(스탠더드-레인지) 모델에 LFP 배터리를 사용하겠다고 선언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모회사 다임러의 올라 칼레니우스 회장도 차세대 전기차 모델인 EQA, EQB 등에 LFP 배터리를 탑재하겠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포드 역시 LFP 배터리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LFP 배터리 시장은 CATL, BYD, 궈시안 등 중국 3사가 글로벌 생산량의 9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LFP 배터리는 한국 업체들의 주력 제품인 NCM(니켈·코발트·망간) 등 삼원계 리튬이온 배터리와 달리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다.
이에 국내 배터리 기업인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도 LFP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온은 최근 “많은 완성차 업체가 LFP배터리에 관심을 보이는 만큼 양산·판매 등을 목적으로 LFP배터리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LFP 배터리를 우선 적용한 뒤, 전기차용으로도 확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LFP 배터리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실제 삼성SDI와 일본 파나소닉은 LFP 배터리 개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LFP 배터리가 주행거리 등에서 기존 삼원계 배터리보다 경쟁력이 약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대신 값비싼 코발트를 망간으로 대체하는 등 원가를 낮추는 다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jiyu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