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경제가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영향에서 벗어나려고 함에 따라 주식시장이 어려운 시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인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증시 과열을 경고한 것이다.

솔로몬 CEO는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미디어 주최로 싱가포르에서 열린 신경제포럼에서 “한 발 물러서 내 40년 경력을 돌이켜보면 탐욕이 두려움을 훨씬 앞섰던 때가 있었다. 우리가 그런 시기에 있다”며 “내 경험상 그런 시기는 오래 가지 않는다. 무언가 균형을 재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 국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 충격 최소화를 위해 대규모 부양책을 가동해 시장에 현금이 넘쳤다. 그 결과 증시는 경기·기업 실적과 큰 연관성 없이 급등했지만, 이런 흐름은 더 지속할 수 없다고 솔로몬 CEO는 본 셈이다. 급등하는 인플레이션이 경기회복에 걸림돌이 돼 각 국 중앙은행은 기준금리 인상 카드를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솔로몬 CEO는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금리가 인상되면 그 자체로 특정 시장의 활기가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관련해선 “중국은 자본시장을 키우고 싶어하고 홍콩과 역내에서 더 많은 성장 활동을 하길 원한다”면서 “글로벌 기관의 참여는 중국의 자본시장을 강화하기 때문에 그들이 계속 지원할 거라는 게 내 추정”이라고 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당국의 승인에 따라 지난달 중국 내 증권 벤처의 소유권을 인수했다. 중국 인력을 600명으로 두 배 늘리고 자산관리 부문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미중 갈등이 첨예화하면서 양 정부와 정치권이 상대국과 투자하는 걸 마뜩찮게 여기고 있지만, 골드만삭스·JP모건체이스 등은 중국 공략을 지속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부주석은 “중국과 세계는 글로벌 경제 성장 촉진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많은 국가가 안보 문제에 대한 장벽을 높이는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를 더 많이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솔로몬 CEO는 골드만삭스가 갖고 있는 중국 내 장기 계획을 바꾸라는 미국의 직접적인 압력은 없지만 때때로 특정한 사안을 다르게 해야 하는 압력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솔로몬 CEO는 2020년초 이후 아시아를 처음 방문하지만 중국과 홍콩에 갈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과 중국이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엄격한 격리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데 대해 “확실히 그 지역 글로벌 인재에게 역풍”이라고 했다. 앞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지난 15일 홍콩을 방문했는데, 격리 정책 때문에 인재 유치가 어렵다고 토로한 바 있다.


hong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