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비싼 장난과 허튼수작, 예산 책략으로 가득 차 있어”
초당적 인프라 예산과 ‘패키지 처리’ 주장 민주 진보 진영도 비난
자신이 역점 추진한 사회복지성 예산 규모를 반 토막으로 줄이며 조속한 의회 처리를 촉구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승부수가 또다시 난관에 부딪혔다. 민주당 중도파 조 맨친 상원의원(웨스트버지니아)이 1조7500억달러(약 2062조원) 규모의 새 사회복지성 예산안에도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CNN 방송에 따르면 맨친 상원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법안의 기본 윤곽에 첨부된 세부 항목을 살펴봤을 때 실제 비용이 1조7500억달러의 2배 이상이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며 “값비싼 장난과 허튼수작, 예산 책략으로 가득 차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맨친 의원은 “미국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법안에 대해선 지지할 용의가 있지만, 해치는 법안에 대해선 반대할 의무가 있다”며 “사회복지성 예산이 미국 경제와 부채 상황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상태로 찬성표를 던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참석차 유럽행(行)에 나서기 전 바이든 대통령이 의회 방문, 대국민 연설 등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의 신속한 예산안 처리를 촉구한 것에 대해 정면으로 반발한 모양새다.
여야 50 대 50인 상원 분포상 이탈표가 한 명도 없어야 하는 상황에 맨친 상원의원의 반대표는 예산안 처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맨친 상원의원은 이날 1조2000억달러(약 1414조원) 규모의 초당적 인프라 예산안 처리를 사회복지 예산에 대한 담보 차원에서 패키지 처리를 주장하고 있는 당내 진보 진영에 대해서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맨친 상원의원은 “미국을 위해 미 하원이 서둘러 초당적 인프라 예산을 처리하길 촉구한다”며 “법안을 인질로 잡고 있는 것은 사회복지성 예산에 대한 나의 지지를 얻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