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질자원硏, 국내 최초 대륙붕 최대 깊이 비교란 시추 코어 획득

- 시추 자료 분석 통해 동해 해저 지진과 단층발생 시기 규명 기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연구진이 국내 최장 길이 비료란 시추코어 성공을 알리고 있다.[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연구진이 국내 최장 길이 비료란 시추코어 성공을 알리고 있다.[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바닷속의 잠재된 위험으로 꼽히는 해저단층의 발생 시기와 원인 규명을 위한 중요한 연구 자료를 확보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해저지질탐사연구센터는 동해와 남해 포항, 울산, 부산 및 거제해역에 대한 해저 심부 시추 결과 국내 최초로 대륙붕 최대 깊이(200.3m)의 비교란 시추코어를 획득하는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또한 8개 시추 지점에서 국내 최장 길이(총 604.7m)의 비교란 시추코어를 확보했다.

이번 탐사로 얻은 비교란 시추코어는 비파괴 시추 방법을 활용해 코어 내의 퇴적층 구조가 섞이거나 파괴되지 않은 시추코어 고유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 학술 연구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이번 해저 심부 시추 연구결과는 동해의 지구적 운동과 연계된 아주 오래된 퇴적층까지 시추를 시도, 성공했다는 점에서 기존 연구와 차별성이 있다.

동해 지역 시추는 일반적으로 수십억 이상의 비용이 드는 거대 프로젝트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탄성파 탐사 자료의 확보를 바탕으로 고해상도 탄성파 자료 처리 및 해석 기술과의 연계를 통해 해저지층의 분포를 면밀히 파악, 시추 비용을 최소화했다.

동해 남부 대륙붕 탄성과 단면 및 시추 정점.[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동해 남부 대륙붕 탄성과 단면 및 시추 정점.[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특히 시추코어의 정밀 분석을 통해 동해 남부권 가스전 및 대륙붕 근처의 지질 구조적 변위와 퇴적층의 발달 역사 규명은 물론, 지진 및 활성 단층의 발생 시기를 밝혀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2024년 건조 예정인 최첨단 3D/4D물리탐사연구선(가칭 탐해3호)의 활용과 해저 지질의 퇴적층 발달 특성 및 기후변화 규명, 해저 활성단층의 원인 등 지속적인 융합연구를 통해 자연재해 이슈 해결과 심해 부존자원 탐사 등에 있어 가시적인 성과가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광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 직무대행은 “한반도 동남권 해저단층의 구성과 활성단층을 파악할 수 있는 해저단층지도가 아직까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이번 시추의 성공으로 해저 단층의 발생 시기는 물론 향후 해저지진 발생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연구 자료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nbgk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