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보다 안정성 높아
가격 저렴...저가형·보급형 전기차 시장 공략
미국 배터리 공급부족 2025년까지 지속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신설법인 ‘SK온’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개발을 검토한다. 기존 주력 제품인 니켈·코발트·망간(NCM)을 혼합한 삼원계 배터리에 더해 LFP 등을 통해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을 방문 중인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과 지동섭 SK온 대표는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SK배터리 사업부인 SK온은 낮은 주행거리에도 불구하고 비용과 열 안정성에서 장점을 갖고 있는 LFP 배터리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LFP 배터리는 최근 들어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과거에는 중국이 선호하는 저렴한 배터리 정도로 치부됐지만, NCM 삼원계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서 잇달아 화재가 발생하면서 안전성까지 부각됐다.
LFP는 삼원계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가 낮지만, 안전성은 높은 편이다. 또 값 비싼 금속인 코발트 대신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철을 사용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도 높다.
특히 전기차 보급이 확대하며, 저가형·보급형 전기차 역시 늘어나고 있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LFP 배터리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 대표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LFP 기술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언급했다. 실제 테슬라는 최근 LFP를 탑재한 모델3를 미국에서 판매하기 시작했고, 폭스바겐이나 포드도 LFP배터리를 채택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상태다. LG에너지솔루션도 LFP 배터리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
김 총괄사장은 향후 배터리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미국에서는 공급부족이, 중국에서는 공급과잉이 발생할 것으로 봤다. 유럽의 경우 수요와 공급이 일치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 미국 배터리 용량은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훨씬 부족하다”며 “수요에 맞춰 공장을 짓는 데는 30개월의 리드타임이 필요하며 적어도 2025년까지는 배터리 부족이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jiyu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