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NN 단독인터뷰 출연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과 인터뷰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CNN 방송 화면 캡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과 인터뷰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CNN 방송 화면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27년간 6선(選) 대통령으로서 ‘유럽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지난해 발생한 대선 부정과 관련된 전국적 시위 이후 만연한 인권 탄압에 대해 사과하기를 거부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과 인터뷰에 출연해 “벨라루스 내 인권 탄압이 만연하다는 보도는 모두 가짜 뉴스이며 환상에 불과하다. 내가 장담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루카셴코 대통령은 벨라루스 내 인권 탄압 상황에 대해선 사과할 일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최근 벨라루스에선 루카셴코 정권의 탄압으로 야단 지도자인 스베틀라나 티카놉스카야가 이웃 국가로 망명했고, 다른 야권 지도자들은 연이어 체포돼 감옥에 수감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선 부정선거 1년이 되는 지난 8월 벨라루스 기관 17곳과 개인 27명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이날 루카셴코 대통령은 인권 탄압과 관련해선 미국이 자신들을 비난해선 안된다고도 주장했다.

CNN 측 진행자는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와 국제엠네스티의 자료를 인용해 벨라루스 내 일부 수감자들이 골절상을 당하고 화상을 입는 사건이 벌어지고 있으며, 이는 수감자에 대한 폭행의 증거가 아니냐고 루카셴코 대통령에게 질문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왼쪽) 벨라루스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과 인터뷰에 출연해 질문을 듣고 있다. [CNN 방송 화면 캡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왼쪽) 벨라루스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과 인터뷰에 출연해 질문을 듣고 있다. [CNN 방송 화면 캡처]

이에 루카셴코 대통령은 직접적인 답변을 피하며 “우리는 관타나모로 대표되는 미국의 수용소 시설이 단 하나도 갖고 있지 않다”며 “범죄자들을 가둔 수용 시설은 미국이나 영국의 시설과 다를 바 없다”고 강조했다.

관타나모 수용소는 미국이 테러 용의자를 수용하려고 쿠바에 만든 시설로, 각종 고문과 인권침해로 악명 높은 곳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