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40년 수소 대중화 원년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 추가”

 

도요타 미라이 2세대, 넥쏘 정조준

다임러.르노 등 합종연횡도 가속도

현대차그룹의 무인 운송 시스템 콘셉트 모빌리티인 ‘트레일러 드론’.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의 무인 운송 시스템 콘셉트 모빌리티인 ‘트레일러 드론’.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이 2040년을 수소 대중화의 원년으로 선언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잇달아 수소전기차를 선보이면서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대형 트럭과 버스 등 모든 상용차의 신모델을 수소전기차와 전기차로 출시하고, 2028년까지 업계 최초로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차를 갖추겠다고 8일 밝혔다.

2040년까지 승용차, 특수차량, 열차, 선박,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수소 기반의 모빌리티를 선보이겠다는 청사진도 공개했다.

특히 수소연료전지 상용차를 앞세워 연 40만대에 이르는 유럽 중대형 상용차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소형 상용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수소연료전지 PBV(목적기반모빌리티)도 개발할 방침이다.

수소 모빌리티 선점을 위한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을 위한 합종연횡도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일본 도요타는 지난해 12월 세단형 연료전지차 미라이의 2세대 모델을 출시하며 현대차 넥쏘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에너지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도요타 미라이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약 4만1000대의 글로벌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배 급증한 규모다.

도요타 미라이 2세대. [도요타 제공]
도요타 미라이 2세대. [도요타 제공]
다임러 수소전기트럭 콘셉트카 젠H2. [다임러 제공]
다임러 수소전기트럭 콘셉트카 젠H2. [다임러 제공]

도요타는 수소 상용차 부문은 미국 상용차 업체 켄워스와 협력해 북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오는 2023년까지 미국 켄터키에 수소연료전지 모듈 생산 라인을 구축해 화물용 대형 트럭 ‘XL 시리즈’에 탑재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모회사인 독일 다임러는 상용차 강자인 스웨덴 볼보트럭과 수소전기트럭의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을 위한 합작사 ‘셀센트릭’을 지난해 출범했다.

양사는 2023년 시범 운행과 2025년 판매를 목표로 첫 수소전기트럭 콘셉트카인 ‘젠H2(GenH2)’를 선보였다. 다임러는 완충 시 1000㎞를 주행할 수 있는 ‘젠H2’를 통해 유럽 물류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프랑스 르노그룹은 올해 초 세계 최대 수소연료전지 업체 중 하나인 플러그파워와 수소차 생산을 위한 합작 법인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르노그룹은 유럽 내 연료 전지 기반 중소형 상용차 시장을 30% 이상 점유를 목표로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과 최첨단 수소 차량 생산 라인을 구축할 방침이다.

독일 BMW는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1’에서 첫 수소전기차 모델 ‘iX5 하이드로젠’을 공개하며 현대차와 도요타로 양분된 수소차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수소차 시장의 경쟁은 각국의 수소 로드맵과 연계한 에너지 대전환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실제 독일은 지난해부터 연방정부 차원에서 수소시장과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중국은 2035년까지 수소전기차를 100만대 보급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소는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가지고 있어 트럭, 버스, 상업용 차량, 선박, 항공, 철도 등 주행거리가 길고 하중이 큰 이동 수단의 에너지원으로 경쟁력이 높다”며 “연료전지 기술이 발전할수록 수송 분야 전반에 걸쳐 수소 에너지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BMW iX5 하이드로젠. [BMW 제공]
BMW iX5 하이드로젠. [BMW 제공]

정찬수 기자


and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