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강일에서는 추첨제 분양도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9월 서울에서 모처럼 신규 분양이 이뤄진다. 서울 일반분양이 한 달에 수백 세대에 불과했던 ‘극심한 분양 가뭄’ 속 모처럼 소나기가 내리는 셈이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서울에서 신혼희망타운을 제외한 신규 일반분양 물량은 총 1744세대가 예정됐다. 지역별로는 강동구 1곳, 강서구 1곳, 동대문구 1곳 등 총 3곳에 신규 분양 물량이 공급된다.

가뭄 속 소나기...9월 서울 일반분양 1744세대 [부동산360]
서울시 송파구 장지동에 마련된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접수처에 관련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

이는 지난달 말까지 서울에서 나온 일반분양 1847세대와 버금가는 수치다. 올해들어 8월까지 월별 서울 신규 분양은 3월 2곳 831세대, 4월 2곳 146세대, 5월 2곳 380세대, 6월 1곳 224세대, 7월 2곳 156세대, 8월 2곳 110세대 등 11곳 1847세대에 머물렀다. 9월 서울 신규분양 물량은 지난해 1581세대보다도 많은 수치다.

청약통장 점수와 상관없는 추첨제 물량도 나온다. DL이앤씨가 이달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지구에서 분양하는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는 전용면적 101㎡ 분양 물량의 50%가 추첨제 대상이다. 수도권 거주자와 가점이 낮은 청약자, 1주택자도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나머지 분양 전체 물량의 50%는 서울시 2년 이상 연속 거주자에게, 나머지 50%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 거주자에게 공급한다.

삼성물산도 이달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1구역을 재개발한 ‘이문1구역 래미안’을 분양할 예정이다. 모두 2904세대 중 790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이 도보로 이용 가능하고, 경의중앙선 환승역인 회기역도 이용할 수 있다.

금호건설과 GS건설은 9월 서울시 강서구 화곡동에서 신혼희망타운 ‘강서 금호어울림 퍼스티어’를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시 최초로 민간 건설사 브랜드가 들어간 신혼희망타운 아파트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서울의 평균 청약 당첨 가점은 64.3점에 이를 만큼 높기 때문에 청약 가점이 낮은 수요자일수록 추첨제 배정 세대가 있는 단지를 적극적으로 노려보는 것이 서울에서 내 집 마련에 성공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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