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구 LGU+ 서비스인큐베이션랩 담당

‘모바일 인터넷의 공간화’가 메타버스

5G 기반 AI·빅데이터와 결합 고도화

“존재않는 상대와 자연스런 대화 가능

가상세계서 일하는 직업도 탄생할 것”

26일 ‘대전환이 미래다’를 주제로 열린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1’제 1세션에서 ‘XR과 메타버스가 가져올 디지털 혁신’의 주제로 김민구 LG유플러스 서비스인큐베이션랩 담당이 강연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26일 ‘대전환이 미래다’를 주제로 열린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1’제 1세션에서 ‘XR과 메타버스가 가져올 디지털 혁신’의 주제로 김민구 LG유플러스 서비스인큐베이션랩 담당이 강연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인터넷의 다음 버전은 메타버스 입니다. 비대면 환경이 메타버스 진화를 촉진한 가운데 3C(커뮤니티·콘텐츠·커머스)의 디지털 혁신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김민구 LG유플러스 서비스인큐베이션랩 담당은 26일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에서 열린 헤럴드경제 IT과학기술포럼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1’에서 정보통신기술(ICT) 핵심 화두 ‘메타버스’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김 담당은 ‘XR(혼합현실)과 메타버스가 가져올 디지털 혁신’을 주제로 한 세션발표에서 “현실 공간(Real World)과 가상 공간(Virtual World)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고 있다”며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혁신적인 서비스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타버스는 ‘공간 인터넷’...AI(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와 결합 ‘속도’= 메타버스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성한 단어다.

김 담당은 ‘메타버스’ 개념에 대해 “기술적으로는 퀄컴의 혼합현실 데모데이(Mixed Reality Demo Day)에서 등장한 ‘공간 인터넷’ 혹은 ‘모바일 인터넷의 공간화’로 정의할 수 있다”며 “즉 웹브라우저 속 스크린 대신, 우리의 현실 세계를 닮은 가상의 3차원 공간을 통해 또 다른 세상을 경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담당은 2019년 5세대(5G) 통신의 본격적인 상용화로 메타버스를 구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AI 등 ICT 기술과 접목해 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5G 상용화로 대용량의 컴퓨팅 능력이 요구되는 3차원(3D) 입체영상을 손쉽게 전달할 수 있게 돼,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미래 미디어 콘텐츠 제공의 시작을 알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공간의 디지털화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과 결합해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점점 더 모호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타버스의 미래 키워드 ‘실재감·상호작용·가상경제’= 김 담당은 메타버스의 미래 모습을 예상하기 위해선 메타버스 기술의 핵심이 되는 ▷실재감 ▷상호작용 ▷가상경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그는 “실재감은 뇌를 설득해 현장감과 몰입감을 높이는 것”이라며 “AI와 그래픽 기술이 고도화돼 인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의 디지털 휴먼제작이 가능하고 광고 모델로 활동하는 버츄얼 인플루언서가 존재할 수 있는 것도 실재감을 극대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담당은 “실시간 영상 합성, 실사 기반의 3D 모델링 기술 등으로 현실감을 높이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며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들도 연구 개발에 적극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상호작용과 관련해 그는 “나를 대변하는 아바타를 통해, 가상공간에서 다른 아바타와 실시간으로 상호작용을 할 수 있게 된다”며 “AI와 빅데이터 기술의 발전은 앞으로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상대와 자연스럽게 대화까지 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상공간 내에서 가상상품이 거래되는 ‘가상 경제’도 그가 주목하는 메타버스의 미래 모습이다.

김 담당은 “전문가가 아니어도 사용자가 직접 디지털 굿즈와 콘텐츠를 제작하고 판매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직업 크리에이터들의 참여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스킨 디자이너, 디지털 에셋 크리에이터, 커뮤니티 매니저 등 가상 세계에서 일하는 새로운 직업이 탄생해 가상경제를 더욱 키워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세정 기자


sjpar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