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미국의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한 원인은 민주당 지도부의 ‘나이’ 때문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40~50대의 젊은 정치인들이 포진한 공화당과 달리 60~70대 중심인 민주당 중진 의원들이 표심을 파고들지 못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민주당의 젊은 리더들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민주당이 중간선거 패배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현재의 지도부를 변함없이 지속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민주당은 내년 하원에서 낸시 펠로시 원내대표 체제를 존속할 예정이다. 올해 74세인 펠로시 원내대표는 2002년 지금의 자리에 오른 뒤 13년째 민주당 하원을 이끌어오고 있다. 그와 함께 민주당 하원 서열 2위인 스테니 호이어(75) 원내총무도 유임된다.
상원의 다수당 지위를 공화당에 빼앗긴 민주당의 상원 지도부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해리 리드(74) 상원 원내대표가 자리를 지킬 계획이다.
반면 공화당의 경우 상원 원내대표인 미치 매코널 의원이 72세,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64세로 나이가 많지만, 양원 지도부를 보면 젊은 소장파 의원들이 다수 눈에 띈다.
공화당의 ‘넘버 2’ 자리인 하원 원내대표에 케빈 매카시(49) 의원이 포진해있고, 49세 동갑내기인 스티브 스캘리스 원내총무가 그 뒤를 잇는다. 또 44세 폴 라이언 하원의원은 하원 젊은 의원들의 모임인 ‘영건’을 이끌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부 간 극명한 노소(老少) 차이는 양당의 차기 대권구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민주당의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나이는 67세이며,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65세다. 조 바이든 부통령은 이번달 72세를 맞는다.
그와 달리 공화당의 예비후보들은 젊은 나이를 자랑한다.
공화당의 대권 유력후보인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52세이며, 보수 세력의 지지를 등에 업고 있는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모두 43세다. 대선 잠룡으로 꼽히는 랜드 폴 상원의원도 51세에 불과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