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갤럭시노트’ 시리즈 내년에도 못 본다?”
삼성전자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갤럭시노트 시리즈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전략 플래그십 모델로 갤럭시노트 시리즈 대신 신형 폴더블폰 2종(갤럭시Z 폴드3, 갤럭시Z 플립3)을 선보인 상태다.
사전예약 판매에서 신형 폴더블폰이 갤럭시노트를 앞지르는 역대급 흥행 돌풍을 보이면서 폴더블폰이 갤럭시노트의 자리를 완전히 대체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노트 팬 미안, 노트는 죽었다”
IT전문 트위터리안 프론트 트론(Front Tron)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노트 팬에게는 미안하지만 노트는 죽었다”고 언급,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단종을 시사했다.
그는 “현재 바(Bar) 타입의 갤럭시노트 신작은 없다”며 “대신 삼성은 ‘갤럭시Z 폴드3’를 ‘노트Z’라고 부르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고동진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장(사장)은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올해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선보이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노트 카테고리는 내년도에는 제품을 낼 수 있도록 사업부가 준비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어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폴더블폰 공개를 앞두고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이번에 소개하지 않지만 노트 경험 또한 여러 갤럭시 단말에서 지속 확장되며 밝은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노트의 단종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선 갤럭시 폴더블폰 시리즈가 자연스럽게 하반기 플래그십 모델로 노트의 자리를 대체하게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폴드3에 S펜을 지원, 사실상 노트의 특장점을 이식해 기기의 세대교체를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신규 폴더블폰이 노트 시리즈 이상의 사전 판매 성적을 기록하며 초기 흥행 돌풍 조짐을 보이면서, 노트 시리즈를 대체할 플래그십으로 대중성에서 ‘합격점’을 받는 점도 힘을 보탠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약 1주일간 진행된 신형 폴더블폰 사전예약에서 92만대가 판매됐다. ‘갤럭시노트20’ 대비 약 1.3배, ‘갤럭시S21’ 대비 약 1.8배의 판매량을 올렸다.
사전 개통 첫날에만 약 27만대가 개통됐다. 삼성전자의 첫날 개통 건수 역대 최다를 기록하며, 폴더블폰 대중화에 본격적인 원년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바(Bar) 스마트폰 살 게 없네” 갈 곳 없는 노트 팬도
반면, 기존 바 형태를 선호하는 일부 노트 시리즈 충성고객 사이에서는 노트의 공백을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작지 않다.
하반기 삼성 신규 프리미엄폰이 모두 폴더블 구조를 보여, 바 형태의 스마트폰 신작으로 갈아타기가 쉽지 않아졌기 때문이다.
바 형태의 신규 스마트폰은 올 상반기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21’ 정도다. 그나마 출시된 지 반년이 지난 탓에 바 형태의 신규 프리미엄폰을 기대했던 노트 소비자들은 갈아탈 스마트폰 대안이 마땅치 않다. 여기에 LG전자까지 스마트폰사업을 철수한 상황에서 바 형태 신규 폰에 대한 선택폭은 더욱 좁아진 상태다.
기존 노트 시리즈를 사용한 한 소비자는 “화면 주름에 예민한 편이라 폴더블폰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노트 시리즈 신작을 기대했지만 바 형태 제품이 없어 아직 교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바 형태를 사려면 갤럭시S21밖에 대안이 없는데 반년 지난 제품을 사고 싶지는 않다”며 “노트 시리즈가 다시 출시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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