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현대차그룹·LG엔솔과 인도네시아 정부 투자협약식
11억달러 투자…5 대 5 합작공장 설립
2024년부터 전기차 15만대 규모 배터리셀 생산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에 배터리셀 합작 공장을 설립하고 아세안(ASEAN)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29일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Karawang Regency) 내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13면
전날 오후 서울 여의도 LG에너지솔루션 본사에서 진행된 3자간 투자협약식에는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과 LG에너지솔루션 김종현 사장이 참석했다. 인도네시아 투자부 바흐릴 라하달리아(Bahlil Lahadalia) 장관과 토토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영 배터리 코퍼레이션(IBC)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온라인 화상으로 참석했다.
이번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투자협약을 통해 양측은 합작공장 설립을 위해 약 11억 달러(한화 1조17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앞서 최근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합작공장에 대한 지분은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각각 50%씩 보유한다.
카라왕 산업단지 내 총 33만㎡의 부지에 건설될 합작공장은 연간 10기가와트시(GWh)의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다. 전기차 15만대 분량이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중으로 합작법인 설립을 완료한 뒤 4분기에 합작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2023년 상반기 완공되면 2024년 상반기 내에는 배터리셀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합작공장에서 생산될 배터리셀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신기술을 적용한 고성능 NCMA 리튬이온 배터리셀이다. NCMA 리튬이온 배터리는 고함량 니켈(N)과 코발트(C), 망간(M), 출력을 높여주고 화학적 불안정성을 낮춰줄 수 있는 알루미늄(A)을 추가한 차세대 배터리다.
이 배터리셀은 우선적으로 2024년부터 생산되는 현대차와 기아의 E-GMP가 적용된 전용 전기차를 비롯해 향후 개발될 다양한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일정 기간 법인세와 합작공장 운영을 위한 각종 설비 및 부품에 대한 관세 면제, 전기차 관련 세제 혜택 강화 등의 인센티브 제공을 약속했다.
합작 공장이 들어설 카라왕 지역의 산업용지는 1375만 6358 헥타르(ha) 규모로 공항ᆞ항구ᆞ고속도로 등 주요 교통망이 촘촘히 구축돼 있어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 자동차 산업을 비롯해 전자, 건축자재, 식품, 물류 서비스 등 5대 산업 클러스터가 모두 결집된 대규모 복합 산업단지로 구축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합작을 통해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 글로벌 최고 수준의 품질을 모두 갖춘 배터리의 안정적 확보를 통해 전기차 제품 경쟁력을 제고하고, 미래 전기차 핵심 시장이 될 아세안 지역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 기업 및 완성차 그룹 간의 첫 해외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호연 기자
why37@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