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硏, 성별·고용형태별 임금격차 더 확대
명목임금인상률 0.4%, 실질임금인상률 -0.1%
숙박·음식점업, 제조업, 교육서비스업 수입줄어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코로나19가 전국을 휩쓴 지난해 우리나라 실질임금인상률이 9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고용형태별 임금격차는 더 확대돼 양극화가 심화됐다.
20일 한국노동연구원의 ‘2021 KLI 노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5명이상 사업장 상용직 월평균 임금은 402만3000원으로 2019년(401만2000원)보다 1만1000원 올랐다. 2019년 대비 정액급여는 6만6000원 인상됐지만 상여금 등 특별급여는 5만6000원 줄었다. 이에 명목임금인상률은 0.4%였다. 하지만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한 실질임금인상률은 -0.1%를 기록했다. 2011년 -4.9%를 기록한 이후 9년만이다.
지난해 성별 및 고용형태별 임금격차는 더 크게 벌어졌다. 1인 이상 사업장 노동자 중 남성은 월 372만7000원을 받은 반면 여성은 239만5000원으로 133만2000원이 적었다. 2019년의 임금격차 129만6000원보다 3만6000원 더 벌어진 것이다.
또 정규직은 2019년 월평균 소득이 316만5000원에서 지난해 323만4000원으로 6만9000원 인상됐지만 비정규직은 같은 기간 1만8000원 삭감된 171만1000원을 받았다.
업종별로도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점업은 지난해 월 임금이 227만3000원으로 전년대비 7만1000원 줄었다. 제조업도 409만4000원에서 405만8000원으로 3만6000원 깎였다. 교육서비스업은 같은 기간 374만7000원에서 351만7000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금융 및 보험업은 2019년 631만원에서 지난해 662만2000원으로 31만2000원이 올랐다.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 사업은 660만원에서 682만4000원으로 22만4000원 늘었다. 건설업도 269만9000원에서 382만5000원으로 올랐다.
한편 임금불평등 수준은 다소 개선됐다. 2019년 하위 10% 임금 대비 상위 90% 임금비율은 3.94에서 지난해 3.90으로 격차가 완화됐다. 임금불평등 수준을 나타내는 임금분위수 배율이 개선됐다. 2000년 들어 4배수로 올라섰던 임금분위 배율이 20년 만에 3배수대로 내려앉은 이후 지속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중위임금이 월 250만원을 기록한 1명 이상 사업장 전체 노동자로 범위를 확대하면 임금분위 배율은 2019년 6.07에서 지난해 6.59로 오히려 격차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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