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3개국 순방이 시작되는 가운데, 지난 4월 일본 방문 당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들렸던 초밥집의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7일 미국 허핑턴 포스트에 따르면 도쿄 긴자 소재 고급 초밥집 ‘스키야바시지로(すきやばし次)’의 장남 오노 요시가즈는 최근 외신기자협회 강연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초밥을 절반 밖에 먹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남김없이 다 드셨다”고 말했다. 스키야바시지로는 도쿄 내에서도 최고급 초밥집으로 꼽힌다. 예약을 잡으려면 최소 2~3달 전에는 해야 한다. 초강대국 미국 대통령이 온다고 해도 예외는 아니었다.

일본 총리 관저가 오바마 대통령 접대를 위해 예약전화를 건 것은 회담 1주일 전. 스키야바시지로 측은 “두 달 전에 예약이 모두 끝났다”며 처음에는 고사했다. 그러나 관저 측에서 “문을 닫은 후에라도 좋으니 예약을 받아달라”로 요청해 “영업시간에 오신 손님을 모두 응대하고 영업이 끝난 뒤에 가게 전체를 빌려 접대했다”고 요시카즈는 말했다.

미일 정상에게 초밥을 제공한 것은 55년간 초밥을 만들어온 요시카즈의 아버지 오노 지로(89)였다. 그는 7살 때부터 초밥을 만들어온 명실공히 일본 초밥의 장인이다.

두 정상은 착석하자마자 처음부터 사무적인 대화를 시작했다. 지로 씨는 심각한 대화를 하고 있어 “어떻게 응대해야 좋을지 당황했지만, “보통 하던대로 초밥을 내어 달라”고 해 일반적으로 손님에게 올리는 20개 3만엔짜리 추천코스를 제공했다.

요시카즈는 “오바마 대통령은 왼손으로 젓가락질을 매우 잘했다”며 “초밥을 무척 좋아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코스로 나오는 초밥을 순서대로 맛봤고, 참치 중뱃살을 먹을 때는 “매우 마음에 들었다는 듯이 윙크를 해줬다”는 후문이다.

천예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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