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위상 약화 우려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프랑스 중앙은행이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에 맞서 유럽중앙은행(ECB)가 디지털 유로화 개발에 속도를 내야한다고 촉구했다. 달러에 이은 준(準) 기축통화인 유로화의 국제적 위상을 지키기 위해서다.
29일(현지시간) 에프랑수아 빌루아 드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파리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 개발 속도가 빨라지면서 유로화의 국제적 지위를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위험 요소가 되고 있다”며 유럽의 정책 입안자들에게 ‘디지털 지불 체계’를 위한 보다 혁신적이고 신속한 행동을 촉구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회에 소속돼있는 빌루아 총재는 “현금의 감소와 암호화 자산의 증가로유로화의 국제적 역할 강화뿐 아니라 보존에서도 동력을 잃을 것이 분명하다”고 우려했다.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 개발 계획은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연구 대상이 되고 있다.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 역시 디지털 위안화의 잠재적 위협을 의식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자국 통화의 대체가 목적이 아니라, 국내 사용을 위한 것이라며 우려를 잠재우고 있다.
ECB는 공식적으로는 7월 이후 CBDC 실험 진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이미 가장 빠른 조치를 취하고 있는 중앙은행들 중 하나이다. 연구원들은 다른 통화당국들보다 유럽의 CBDC가 더 오래걸릴 것이라고 경고한 반면, 크리스틴 라다르드 ECB 총재는 이 프로젝트가 4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고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빌루아 총재는 모든 디지털 유로화에 대해 “소매용도뿐 아니라 ‘도매용’ 또는 ‘은행 간’에 주고받는 형태로 연구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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