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B와 공동개발 베스토빔, 美 ICC-ES 인증 획득
기존 공법 대비 강재 사용 30~40% 절감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포스코가 고객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건자재가 국내 건축 구조재로선 최초로 미국 최고 수준의 건축자재 인증을 받았다. 국제 수준의 인증기관에서 품질을 인정받은 만큼 해외 수출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근 포스코가 고객사 DRB동일과 공동으로 개발한 합성보 ‘베스토 빔(BESTO Beam)’이 국내 건축 구조재 최초로 미국기술승인 (ICC-ES) 인증을 획득했다.
ICC는 혁신적인 건축자재, 구성요소, 시스템 등을 평가하는 미국 최고 수준의 비영리 공인기관이다.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 인도, 동남아 지역에서도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인증인 만큼 포스코의 건자재가 해외 건축에 적용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베스토 빔은 건물의 기둥과 기둥 사이에 연결되어 건물의 바닥판을 받쳐주는 수평재인 보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건설 현장에서 철강보를 조립한 뒤 콘크리트를 부어 양생하는 합성보 형태로 개발됐다. 합성보는 기존에 철근콘크리트로 제작하는 보와는 달리 거푸집이나 지지대를 설치하는 공정을 생략할 수 있어 작업이 용이한데다 재료비와 공사기간도 줄일 수 있다.
베스토 빔은 기존 공법에 비해 강재를 30~40% 적게 쓰면서도 동일한 내구성을 보였다. 사용되는 재료가 적은 만큼 최근 산업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특히 다른 합성보 제품에 비해 조립이 쉽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둥과 보를 접합하는 방식이 기존의 철골보 시공과 동일해 건설현장의 선호도도 높고 시공 품질도 우수했다.
베스토 빔은 지난해 포스코 강재를 100% 사용하는 프리미엄 강건재 이노빌트(INNOVILT) 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포스코와 포스코건설, DRB동일은 베스토 빔 제품의 ICC-ES 인증 획득을 위해 2017년부터 공동연구진을 구성했다.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진행하면서 경제성이나 시공성을 개선하기 위해 합성보를 도입하려고 했지만 국제적으로 인증을 받은 제품이 없어 실제 적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에 착안했다.
ICC-ES의 평가 위원 10명은 베스토 빔의 우수한 성능을 인정해 건축 설계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후 실제 테스트에서도 요구하는 성능을 만족해 인증획득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연구진은 포스코의 철강솔루션연구소가 한국인정기구(KOLAS)의 인증을 받은 성능 검증법을 활용해 실제 현장에서 사용되는 크기의 합성보 성능을 테스트한 뒤 그 결과를 인증 데이터로 활용했다.
포스코건설은 향후 해외 프로젝트에서 베스토 빔을 적극 도입해 입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why37@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