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국내 첫 기상항공기 ‘나라호’ 최근 공개
“대형 기상항공기 도입…태풍 등 자연재해 대응”
“‘나라호’ 도입 후 강수 등 예측 정확도↑”
“인공강우 성공률도 40→68%로 증가”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기상청이 ‘하늘을 나는 기상관측소’로 불리는 기상항공기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번에는 대형 기종으로 태풍 등 자연재해에 더욱 치밀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기대하고 있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국내 첫 기상항공기 ‘나라호’가 공개됐다.
이 자리에서 기상청 관계자는 “(‘나라호’ 외에)대형 기상항공기 도입을 추진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기종은 아직 검토 중이지만 최근 대형 기상항공기 트렌드는 여객기와 같이 터보팬 방식의 엔진을 장착한 기종”이라며 “터보팬 엔진의 경우 구름 위로 날며, 태풍 등 기상현상을 정밀 관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 기상항공기 도입 시점은 아직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다. ‘나라호’의 경우 도입 추진부터 실제 도입까지 4년의 시간이 걸린 만큼, 이번에 도입을 추진하는 대형 기상항공기도 빨라야 2025년은 돼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2017년 11월 도입된 ‘나라호’에는 구름씨 살포 장치 등 기상 실험 장치와 풍속 온실가스, 오존, 강수 입자 모양, 에어로졸, 방사능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측정 장비 등 25종의 첨단 장비가 설치돼 있다. 인공 강우 실험에 사용되는 구름씨 살포 장치와 풍속, 풍향, 습도 등을 관측하는 드롭 장비도 갖추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구름씨 살포 장치가 국내 인공 강우 기술 역량을 키우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소개했다.
‘나라호’ 도입 후 인공 강우 항공 실험 횟수는 연평균 4.2회에서 15.7회로 크게 늘었다. 인공 강우 성공률도 40%에서 68%로 증가했으며, 최대 증우량도 2.0㎜에서 3.5㎜로 증가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나라호’ 뒷편에 설치된 드롭 장비는 포탄을 투하하듯 기상관측 장비를 공중에서 떨어뜨려 정밀한 관측을 가능하게 한다. 관측 장비는 0.5초마다 풍향, 풍속, 습도 등의 데이터를 전달한다. 드롭 장비는 태풍·강풍을 예측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나라호’ 도입 후 ‘강풍 예측 정확도’는 도입 이전 평균 대비 15% 높아졌다. 또 ‘태풍 강수 발생 사례에 대한 예측 정확도’는 11%, ‘태풍 강수·비강수 사례에 대한 예측 정확도’는 6% 증가했다.
123@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