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글로벌 대체투자 전문 투자운용사 오크트리의 하워드 마크스(Howard Marksㆍ사진) 캐피탈 매니지먼트 회장은 6일 “내년도 좋지 않은 투자 환경에서 그나마 주목할만한 시장은 미국“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마크스 회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유럽은 유럽연합(EU)의 리더십 부재, 일본은 성장 정체, 신흥시장은 구조조정의 불확실성이라는 문제가 있다”며 “미국은 형편이 안 좋은 동네에서 가장 좋은 집”이라고 진단했다.

오크트리는 자산 932억 달러(약 101조원) 규모의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로 미국 75개 연기금과 38개 주정부 기관, 400여 개 기업, 14개 국부펀드, 300여 개 해외 기관 투자자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그는 대체투자 유망 자산군으로는 투자부적격등급 채권과 부동산을 꼽았다.

마크스 회장은 “투자부적격등급 채권의 경우 현재 금리 스프레드는 적절한 수준이고, 상대적인 성과에 유리하다”며 “비유동성을 감수할 수 있다면 사모채권이 공모채권에 비해 더욱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투자적격등급의 채권에 대해서는 “역대 최저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고, 금리가 오를 것이란 전반적인 컨센서스가 존재한다”며 “단지 경기침체나 디플레이션 혹은 재앙과 같은 소수의 시나리오에서만 수익창출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부동산의 경우 주요 도시의 주요 건물들이 채권에 대한 대안으로 고가에 매매되고 있으나, 비주요 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금융위기 이전의 고점에 비해 훨씬 낮아 유망하다”고 덧붙였다.

마크스 회장은 “세계 중앙은행이 금리를 낮추고 시장 유동성을 키운 현재 시장에서는 분별력 있는 투자가 중요하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적극성이 아닌 신중함”이라고 주문했다.

한국 시장 전망과 관련 마크스 회장은 “이제까지 본 한국인들은 근면 성실하며 성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었다”며 “제가 장기적인 투자 측면에서 한국 시장을 밝게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