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장관 측 “여러가지 공부 중”
“개혁 원하는 시민들의 부름 기다려”
與강성지지층 지지…당내 조직은 약점
등판 시 윤석열 전 총장과 ‘제2라운드’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여권 잠룡 중 하나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대권 도전 의사를 사실상 굳힌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들의 부름을 기다리며 내달 초 최종 결심을 앞두고 있다는 전언이다.
추 전 장관 측 핵심 관계자는 21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추 전 장관이 (출마로) 마음을 사실상 굳혀가는 단계”라며 “늦어도 6월 초엔 결론이 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SNS에서 보시다시피 추 전 장관이 여러 공부를 하고 있다”며 “검찰개혁 등 개혁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부름이 본격화하면 거기에 응답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 전 장관은 최근 SNS를 통해 검찰개혁과 언론개혁, 부동산 정책 등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전날엔 페이스북에 “청춘들에게 ‘빚내서 집 사라’고 할 것이 아니라 집 걱정 없도록 해주는 정책이 나와야 한다”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사실상 겨냥했고, 또 “재산세 감면이 아니라 보유세율을 점진적으로 높여야 집값을 잡는다”며 당의 방침과는 반대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추 전 장관이 대권에 등판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대결 ‘제 2라운드’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법무부 장관 시절 윤 전 총장 징계 등에 앞장서며 사실상 ‘윤석열 저격수’로 불린 추 전 장관은 ‘검찰개혁 완수’를 바라는 여권의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지지를 얻고 있다.
추 전 장관의 출마 시점을 두고도 윤 전 총장의 공개 행보 시점과 연계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추 전 장관의 약점은 당내 세력이다. 서울 광진을 지역구에서 5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민주당 대표까지 역임했지만, 여의도에 ‘자기 사람’이 드물다는 평가를 받는다.
심지어 상당수 의원들은 이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빅3’ 대선주자 캠프에 합류한 상태로, 뜻을 함께할 현역 의원을 모으기 쉽지 않은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