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새정치민주연합 권노갑 상임고문이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의 측근들이 반 총장의 야권 대선후보 출마 문제를 타진했다고 전했다.
권노갑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은 3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자신의 회고록 ‘순명’ 출판기념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반 총장 쪽에서 와서 새정치연합 쪽 대통령 후보로 나왔으면 쓰겠다(좋겠다)는 의사를 나한테 타진했다“고 밝혔다.
이날 권 상임고문은 “측근들은 반 총장이 훌륭한 인물이고 국가적으로 큰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란 얘기를 하면서 새정치연합에서 영입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최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1위를 한 반 총장에 대해 “(나는 그들에게) 반 총장을 존경한다. 그만한 훌륭한 분이 없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권 고문은 “측근들이 얘기한 시점은 지금으로부터 6개월 전이었고 최근에도 있었다”며 “그 메시지가 반 총장의 뜻이 담겨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반 총장은) 직업이 외교관으로서 명성이 충분히 쌓여있고 사람이 온건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세계적인 지도자로 우뚝 서 있고 국격도 높일 수 있는 사람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권 고문은 여권이 차기 대선 후보자로 반 총장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것과 관련해 “여권에서 이야기한 건 이해를 못하겠다”며 “이미 여당으로는 안가겠다는게 측근들의 얘기였다”고 설명하면서 “우리가 반 총장을 영입해서 다른 후보들과 같은 위치에서 경선을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길리서치가 지난달 17~18일 전국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 결과 반기문 총장이 39.7%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이 13.5%로 2위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9.3%로 3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