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과 상관관계 낮고
中 등 아시아 수요 급증
거래늘며 유동성 개선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고급 와인이 큰손들의 새로운 안전 투자처(haven)로 뜨고 있다. 그동안 주식보다 거래 비용이 크고 유동성은 적어 외면받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정통 금융시장과의 상관관계가 낮은 점이 인정되면서 대체자산(AI)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런던 국제와인거래소인 리벡스(Liv-ex)의 파인와인100 지수(Liv-ex Fine Wine 100)는 올 들어 11월 말까지 4.7% 상승했다. 미국 S&P500의 +14% 보다는 낮지만, FTSE100 -14%, 유로스톡스600 -5% 보다는 월등한 수익률이다.
특히 미국이 프랑스 와인에 높은 관세를 부과했고, 코로나로 유럽 대부분에서 와인 대량 구매자인 음식점의 영업이 어려웠던 상황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익률이다. 결국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다.
프랑스 와인의 실시간 거래가를 추적하는 보르도 지수(Bordeaux Index)에서 올해 신규 거래 계정은 전년비 60% 급증했다. 특히 아시아 수요가 폭발한 고급 샴페인의 수익률이 두드러진다. 리브엑스의 샴페인 50 지수는 ‘루이 로데러스 크리스탈’, ‘돔 페리뇽’, ‘살롱’ 등 최고급 빈티지 샴페인 덕분에 8.3% 상승했다. 미국의 프랑스산 와인에 대한 관세로 이탈리아 와인 지수도 6.7% 올랐다.
여전히 높은 거래비용과 낮은 유동성이 약점이지만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다.
와인저장소인 옥타비안은 최근 투자자 상호간 거래가 가능하도록 포털 사이트를 개설했다. 또다른 와인저장소 컬트와인스는 투자자들에게 포트폴리오 균형 맞추는 방법에 대한 컨설팅뿐 아니라 와인 및 와인 산지 매매 결정에 도움을 줄 알고리즘 사용법도 제공하고 있다.
컬트와인즈 기어링 최고경영자(CEO)는 “고급 와인을 몇병 사서 지하 저장고에 10년 정도 넣어 놓고 잊어버리는 식의 와인 투자 시대는 끝났다”며 “수치와 팩트에 기반한 더욱 정확한 분석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와인시장 투자가 더욱 쉬워졌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