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타임스, 28일자 논평
바이든에 ‘긴장 자제’ 오바마 태도 촉구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의회가 2021회계연도 예산안에 담아 통과시킨 ‘티베트 정책 및 지원법(Tibet Policy and Support Act, 티베트지원법)’에 대해 중국 관영 매체가 중국의 급부상에 대한 미국의 불안감을 반영하는 조치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8일 논평에서 미 의회의 티베트지원법 통과에 대해 언급하며 “미국의 정치 엘리트들이 중국을 제어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카드 중 하나로 티베트를 간주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 미국이 이따금 티베트를 이용해 ‘장난’을 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통과된 예산안에 포함된 ‘티베트지원법’은 티베트인들의 인권을 지지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해당 법안에는 티베트자치구 라싸에 미국 영사관 설립을 추진하고, 달라이 라마 후계자를 선택하는 티베트인의 권리를 보장하며 티베트 환경 보호를 촉구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신창(信强) 푸단(復旦)대 미국연구센터 교수는 “미국인들의 왕래가 빈번한 상하이(上海)와 광저우(廣州) 등의 도시가 아닌 라싸에 영사관을 설치하려는 미국의 속셈엔 분명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달라이 라마 후계자 선택에 중국 당국이 관여하는 문제 대해 신창 교수는 “청(淸) 왕조 이후 달라이 라마 후계자는 중국 중앙 정부의 승인을 받아왔지만 워싱턴은 이를 방해라고 규정하고 있다”며 “종교적 관습과 전통적 규칙을 통한 달라이 라마 후계자 선출을 살펴봐도 문제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티베트 문제가 중국의 내정과 주권, 영토 보전에 관한 문제라며 “미국의 속임수는 양국 관계를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월 당선 시 달라이 라마를 만나겠다고 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서도 “자제심을 발휘했던 오바마 전 대통령 시기처럼 돌아오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