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 누명을 쓰고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재일 한국인 김승효(사진) 씨가 일본 교토시 자택에서 26일 숨을 거둔 채 발견됐다고 유족의 말을 빌어 교도 통신이 27일 보도했다. 향년 70세.
고인은 서울대 경영학과 재학 중인 1974년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고문을 당한 끝에 간첩이라고 자백했고, 징역 12년에 자격 정지 12년형을 선고받았다. 김 씨는 석방된 뒤에도 고문 후유증으로 조현병에 시달렸으며, 김 씨를 대신해 형이 2015년에 청구한 재심이 받아들여져 연행된 지 44년만에 누명을 벗었다.
그는 간첩 조작 사건 피해자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자백’의 주인공 중 한 명이다. 이 영화의 감독인 최승호 전 MBC PD도 SNS에 “평생의 고통에서 벗어나 영원히 안식하길 빈다”며 김 씨의 별세소식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