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백신 접종 시작했지만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아
미 당국, 주중 2번째 코로나19 백신 사용 승인 예정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에서 1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15일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14일 기준 미국 전역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11만500명으로,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사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망자 수를 점쳐볼 수 있는 선행 지표격인 입원환자 수치가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이다.
최근 1주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21만5000여명, 하루 평균 사망자 수는 2389명으로 각각 집계되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역시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악화일로의 코로나19 상황이 단 번에 뒤집히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리처드 베서 전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대행은 “코로나19 백신은 매우 훌륭하지만 올겨울 우리가 경험할 궤도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며 “그것이 우리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고 손을 씻어야 할 필요성을 바꾸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우리는 지금 더 큰 조치를 계획하기 시작해야 한다”며 “이를 하기에 자연스러운 시점은 크리스마스 직후”라고 말했다.
이에 정부 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추가 긴급사용 승인을 통해 극단으로 치닫는 코로라19 사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이날 제약업체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효과적이라는 검토 보고서를 내고 17일 자문기구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 회의를 거쳐 18일 긴급사용 승인을 낼 계획이다.
모더나 백신이 FDA 긴급사용 승인을 받으면 지난주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에 이어 미국에서 사용 가능한 두 번째 백신이 나온다.
미국 정부는 모더나 백신이 승인을 받으면 곧바로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어서 이미 접종이 개시된 화이자 백신과 함께 미국의 코로나19 퇴치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백신개발을 총괄하는 팀 ‘초고속작전’의 몬세프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포함해 연말까지 4000만도즈(dose)의 백신을 배포할 계획이다.
이들 백신은 2회 접종해야 정상적 면역력이 생기기 때문에 2000만명이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이다.
이들 2개 백신 외에도 존슨앤존슨 백신이 1월 말이나 2월 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월 말께 미국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