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공식 SNS에 올라온 만화 화제

양천구청 SNS에 올라온 직원 자녀의 그림.
양천구청 SNS에 올라온 직원 자녀의 그림.

‘아이: 엄마, 있잖아. 요즘 코로나가 유행이잖아.

엄마: 응

아이: 이번 크리스마스엔 산타클로스가 마스크 안쓰고 확진자 집에 갔다가 코로나에 걸리고, 전국을 돌아다니면 지구인들이 다 코로나에 걸리지 않을까? 12월에는 코로나가 사라져서 아빠가 잠그지 못하는 스마트폰을 받고 싶다.’

서울 양천구가 구청 공식 SNS에 올린 만화 속 엄마와 아이의 대화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 속에 얼마 남지 않은 성탄절에 산타로부터 선물을 받지 못할까 걱정하는 아이의 순진무구함이 웃음을 자아낸다.

14일 양천구(구청장 김수영)에 따르면 이 만화는 양천구청에 근무하는 한 여성 주무관의 10세 딸이 그린 그림이다. 6세, 8세, 10세 등 세 딸의 엄마인 이 주무관은 집 안을 정리하다 딸이 그린 만화를 발견하고, 웃음이 나와 구청 홍보과 직원에게 전달했다. 산타 조차 코로나에 걸릴까 걱정하는 아이의 마음을 응용하면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홍보가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마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올해 산타가 12월 25일 아닌, 자가격리 2주 뒤인 1월 9일에 온다는 우스개가 돌던 터였다.

이 주무관은 딸 아이에게 “산타할아버지도 마스크 쓰고 QR코드 찍고 열 체크하고 선물 주러 다니시니까 괜찮아”라고 안심시켰지만, 1년 가까이 이어지는 코로나 사태에 어린이에게 가장 큰 선물은 “이전과 같은 평범한 일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양천구 홍보과는 이 그림을 구 공식 SNS에 올려 연말·연시 모임 등 모임을 자제하는 메시지와 함께 알렸다.

김수영 구청장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오랜만에 얼굴을 보며 안부를 전해야하는 연말이지만, 이런 때일수록 이웃의 안전과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으로 모임을 자제하고 서로의 거리를 유지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