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올해 247대 CCTV 추가 설치

“이사할 지역에 옮기지 않아…주민들

안심할 있게 계속 이용 가능”

초등학생 납치·성폭행범 조두순 출소를 두 달여 앞둔 13일 경기도 안산시의 한 골목길에서 관계자들이 방범용 CCTV를 설치하고 있다. 안산시는 골목길 등 취약지역에 방범용 CCTV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연합]
초등학생 납치·성폭행범 조두순 출소를 두 달여 앞둔 13일 경기도 안산시의 한 골목길에서 관계자들이 방범용 CCTV를 설치하고 있다. 안산시는 골목길 등 취약지역에 방범용 CCTV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연합]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출소를 사흘 앞둔 아동성범죄자 조두순(68) 아내의 바뀐 거주지에 폐쇄회로(CC)TV를 추가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안산시에서 조두순 아내의 기존 거주지를 중심으로 설치됐던 CCTV들은 이전 없이 유지된다. 기존 거주지에 치안수요가 있어 철거가 필요 없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결국 조두순이 사는 단원구에는 시내 CCTV의 70% 가까이 몰리게 됐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조두순 아내가 최근 새로 전입신고를 한 거주지 인근에 CCTV가 6개소 18대 이상 설치됐다. 경찰 관계자는 “(전입신고한 지역)에 CCTV 설치가 거의 마무리됐다”며 “경찰이 방문진단한 결과 CCTV가 촘촘하게 잘 돼 있는 곳이고 미비한 곳은 점검해 계속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두순이 출소한 후 안산시에서 아내와 함께 살 거란 계획이 알려지자 안산시는 재범을 방지하고 주민 불안을 덜기 위해 해당 거주지를 중심으로 CCTV와 방범 초소 등을 마련할 계획을 내놨다. 그러나 지난달 말께 조두순 아내가 같은 구 내에 다른 아파트로 전입신고를 하며 기존에 설치했던 CCTV와 방범 초소 등이 무용지물이 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안산시는 조두순 하나만 염두에 두고 CCTV를 설치한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안산시 관계자는 “(기존에 설치한) CCTV를 옮기지는 않는다”며 “단원구 아파트나 주택가 골목 등을 중심으로 CCTV를 설치해 주민들이 최대한 안심할 수 있게 CCTV를 계속 이용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두순이 이슈가 되기는 했으나 전반적으로 CCTV를 확대 운영해 사전에 범죄를 막겠다는 취지”라며 “경찰 등 전문가의 분석과 주민 의견을 반영해 CCTV 설치 장소 선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산시에 따르면 올해 안산시에 설치 완료된 CCTV는 총 247대로 각각 단원구에 153대, 상록구에 94대다. 단원구에만 66%의 CCTV가 설치됐다. 단원구는 안산시 전체인구 45%로, 상록구는 55%가 산다. 안산시는 내년에도 CCTV 3600여대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CCTV 외에 조두순 출소에 대비해 마련됐던 방범 초소는 이동식이라 새로운 거주지로 옮길 수 있으며 새로 채용한 청원 경찰도 조두순 거주지에 집중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조두순 출소를 앞두고 인터넷 상에서는 사적 복수를 예고한 이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안산단원경찰서 관계자는 “실행에 옮기기 어렵다고 본다”며 “혹시라도 진짜 현행법 어긋나는 주거침입이나 폭행 있으면 처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조두순은 전자장치 부착한 상태로 출소해 곧장 보호관찰소로 이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