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기간 앱설치 3배 이상 급증
코로나 방지·니즈충족 일석이조
지난 12일~15일 때아닌 이마트 앱(App) 다운로드 열풍이 불었다. 이마트가 앱 가입자를 대상으로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5의 구매권 추첨행사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18일 결과를 발표한 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이벤트 결과를 공유하는 글들이 여럿 올라왔다. 행사에 참여했던 김모(30) 씨는 “게임기를 갖고 싶어 하는 친구를 위해 응모했다”며 “당첨에는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50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마트와 이커머스 등 유통업계가 콘솔 게임기 구매 이벤트로 짭잘한 재미를 보고 있다. 자체 쇼핑 앱을 통해 이벤트를 진행해 2030 잠재 고객들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20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이마트가 지난 4월 17~21일 닌텐도 스위치 추첨 판매 이벤트를 진행할 당시, 4월 셋째 주(13~19일)에만 안드로이드 OS 기준 16만대 이상의 모바일 기기에서 이마트 앱이 새로 설치됐다. 직전 주 이마트 앱 신규 설치 기기(5만여대)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주간 사용자수(WAU)도 8만6000명 이상 뛰어 50만여명을 기록했다. 4월 넷째 주(20~26일)에도 앱 신규 설치 기기는 15만대, WAU는 67만명을 넘어섰다.
다음 달에 진행된 행사 분위기도 비슷했다. 5월 셋째 주(11~17일)의 이마트 앱 신규 설치 기기는 8만여대로 직전 주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홈플러스도 지난 9월 닌텐도 스위치 이벤트를 진행했을 때 해당 주의 마이홈플러스 앱을 새로 설치한 기기 대수와 WAU 모두 직전 주 대비 증가했다.
이처럼 유통업체들이 경품 이벤트를 진행할 때마다 앱 다운로드 수가 급증한 것은 이벤트를 앱 가입자를 대상으로 진행하기 때문이다. 유통업체의 쇼핑 앱을 설치하고 가입해야만이 이벤트 참여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업체들은 이벤트로 쇼핑 앱 설치와 가입까지 동시에 유도해 모바일을 주로 쓰는 젊은 잠재 고객 확보가 가능해졌다.
안전과 트렌드를 동시에 잡은 점 역시 장점으로 꼽힌다. 올 한해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콘솔 게임기가 큰 인기를 끌었다. 구하기 어려운 일부 상품은 웃돈이 붙어 거래됐을 정도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집객 행사를 어려운 상황에서, 대형 마트 등 유통업게는 온라인 이벤트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은 막고 고객의 니즈를 간편하게 만족시킨 것이다. 박재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