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美 행정부 관료 인용해 보도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이란의 주요 핵시설에 대한 공격 방안에 대해 찾아볼 것을 안보 라인에 요청했다 검토 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한 미국 행정부 관료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2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 크리스토퍼 밀러 신임 국방장관 대행,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마크 밀리 합참의장 등 국가안보 최고위급 참모들과의 면담 과정에서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격 방안을 검토하도록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안보 참모들은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격이 집권 후반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 충돌 격화 등 광범위한 갈등으로 쉽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을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관료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안보 참모들이 이란 공격과 관련된 시나리오를 제공했고, 이를 검토한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 계획을 철회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이라크 민병대를 비롯한 이란의 동맹 세력을 타격할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을 것”이라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바이든 행정부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집권 당시 이란과 맺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 재가입하려는 움직임을 저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5월 이란 핵합의가 이란의 핵개발을 막기에 미흡하다며 일방적으로 탈퇴를 선언했다.
앞서 지난 9일 마크 에스퍼 전 국방장관 경질을 시작으로 안보라인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 작업을 펼친데 이어 ‘충성파’로 불리는 인사들로 해당 자리를 채워넣은 것을 두고 미국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말 이란을 비롯한 다른 적대국들을 향해 군사 작전을 개시할 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