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공 ‘희망 리턴 패키지 지원사업’ 참여자 400명 조사
폐업시 평균 부채 4030만원…재창업 뒤 폐업 37.3%
[헤럴드경제 유재훈 기자] 폐업 소상공인들이 창업 이후 사업을 접는데까지 평균 6개월여가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소상공인 재기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폐업 소상공인은 창업부터 폐업까지 평균 6.4개월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소진공은 폐업 소상공인 재취업 프로그램인 ‘희망 리턴 패키지 지원사업’ 참여자 400명을 대상으로 소진공이 올해 4월 20일 부터 9일간 조사를 진행했다.
폐업까지 걸린 기간은 ‘3개월 미만’이라는 응답이 48.3%로 절반에 달했다. ‘4∼6개월’은 27.3%, ‘10~12개월’이라는 응답은 15.5%였다.
폐업 시 부채가 평균 4030만원에 달했다. ‘2000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67.8%였고, ‘2000만∼4000만원’이라는 응답이 13.5%였다. ‘8천만원 이상’이라는 소상공인도 10.5%나 됐다.
폐업 경험 여부를 물은 질문에는 2회가 20.8%, 3회가 16.5%로 나타나 폐업 뒤 재창업 이후 다시 폐업을 겪은 이가 37.3%로 집계됐다.
폐업 원인은 ‘점포 매출 감소’가 66.3%로 가장 많았다. ‘개인 사정’ 8.8%, ‘운영 자금 부족’ 4.8%, ‘보증금·임차료 인상 부담’ 3.0% 등이 뒤를 이었다.
소진공에 따르면 소상공인 폐업자 수는 2015년 79만명에서 2018년에는 100만명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가 폐업 소상공인을 위해 정책자금, 사회적 안전망, 인프라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홍보가 부족한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폐업 소상공인의 69.2%는 이 같은 정부 정책에 대해 ‘모른다’고 응답했다.
폐업 소상공인은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폐업 소요비용 지원’(42.4%)과 ‘폐업 관련 정보 제공’(25.5%) 등을 꼽았다.
구자근 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경제 불황으로 폐업을 선택하는 소상공인이 늘고 있지만 정부 지원정책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