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여신탁 출시
노후 대비 부터 자녀 지원까지 다각도 서비스
복지금융 기능도 확대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하나은행이 시니어 세대를 위한 신탁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고령화 심화로 다각도로 노후 대비를 원하는 고객 수요가 늘면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하나은행은 신탁 전문인력도 체계적으로 육성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최근 사전증여신탁을 새로 출시했다. 사전증여신탁은 손·자녀에 대한 합법적인 증여를 지원하고, 절세와 투자수익을 동시에 노리는 상품이다. 증여 공제 한도를 최대한 활용해 금전을 증여하고 신탁 가입 후 장기 투자로 발생한 투자 수익에 대한 절세를 꾀한다. 하나은행은 상품 가입 시의 증여 관련 세무 상담을 통해 자녀들이 재산기반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신탁자산은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된다.
하나은행은 다른 시중은행보다 신탁 사업을 추진해온 곳이다. 2010년 금융권 최초로 리빙트러스트 라는 브랜드의 유언대용신탁을 론칭한 뒤 치매안심신탁, 성년·미성년 후견지원신탁, 양육비지원신탁, 상조신탁 등 광범위하게 라인업을 강화해왔다.
올 들어서는 고령화 흐름에 맞춰 시니어들을 위한 상품 출시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3월 3일 ‘100년 안심행복신탁’의 경우 8월 말까지 총 700건이 넘는 가입이 이뤄졌다. 금액으로는 약 600억원에 달한다. 100년 안심행복신탁은 ▷노후 케어 ▷상속 ▷생활비 지급 ▷안심 지급 등 4가지 기능을 포함된 종합적인 생활 관리형 신탁상품이다. 개별 맞춤형으로 제공됐던 다양한 자산관리 기능과 보급형으로 제공됐던 사후상속기능을 포괄적으로 묶었다.
자녀들을 위한 각종 지원체계도 마련 중이다. 자녀를 해외에 둔 고령층 비중이 늘고 있어 사후에 자녀들을 위한 세무지원, 부동산처분을 원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부동산을 보유한 시니어 고객이 이를 재원삼아 노후관리를 할 수 있도록 신축 및 리모델링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신탁 수요 증가에 맞춰 전문인력 교육도 대폭 확대 중이다. 이미 일본 스미트러스트와 협력을 맺고, 100명 이상 직원들에게 신탁관련 현장 교육도 지원했다. 이밖에 클래식500, 노블카운티 등 다양한 시니어타운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노후자산관리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고령층을 위한 신탁 상품을 지속적으로 내놓는 한편 복지금융으로서 신탁 기능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자산가들 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까지 아우를 수 있어야 신탁이 사회적 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전체 상담 건수 중 노후 케어 등을 목적으로 한 비중이 5년 전에는 3%였으나, 지난해에는 25%까지 오르고 있다”면서도 “폭넓은 사람들의 생활 안전판 역할을 신탁이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