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간 식량이동 제한
경제봉쇄로 유통 차질
선진국서도 결식 늘어
물가상승시 경제 부담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세계적인 식품 가격 상승세가 뚜렷하다.
7월 중국의 식료품 가격은 전년 대비 13% 상승했다. 미국은 유가가 30% 하락했음에도 식품 가격은 4% 이상 올랐다.
이미 유엔 세계식량안보위원회는 코로나19 대유행의 직접적인 결과로 영양실조가 두 배가 될 것이며, 코로나 감염 보다 영양실조와 관련 질병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극심한 식량불안에 직면한 세계 인구가 올해 2억6500만명으로 지난해 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국제구호기구 옥스팜은 연말까지 매일 1만2000명이 굶어 죽을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베네수엘라, 칠레 같은 빈국 뿐만이 아니다. 미국과 선진국에서도 식량 불안은 고조되고 있다. 푸드뱅크(식품지원 복지 서비스 단체)가 코로나19 팬더믹 기간 동안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5가구 중 1가구 이상이 식량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학교 폐쇄로 학교 급식에 의존했던 아이들이 결식하는 영향도 크다.
현재 세계 식량 생산은 크게 부족한 상황이 아니다. 미국의 옥수수와 대두류 작물은 올해 기록적인 생산량이 예고됐고, 세계적으로 쌀과 밀 생산도 활발하다. 육류와 가금류도 생산이 자동화되면서 코로나19 충격을 견뎌내고 있다. 문제는 유통이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러시아, 태국 등 식료품을 생산하는 국가들이 수출을 막았고, 가격이 생산량과는 무관하게 왜곡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