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공재개발 동대문구 5개구역

서울시·SH공사, 주민 설명회 개최

# “ 공공재개발 방식을 선택해도 SH브랜드가 아닌 주민 총회 투표 등으로 민간건설사 지정 가능한가요?”(전농 9구역 주민)

“시행사가 SH공사여도 시공사 선택은 주민 투표로 할 수 있습니다. 공공재개발을 선택하면 건축 수준이 나빠진다는 생각은 오해입니다.”(SH공사 공공재개발부 실무자)

13일 오후 3시 서울 동대문구청에서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맡은 기존 재개발사업구역 5곳(동대문구 전농8구역, 전농9구역, 전농12구역, 청량리 6구역, 답십리 17구역)을 상대로 첫 공공재개발 사업설명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이 다섯 구역 주민들 뿐만 아니라 신규 재개발사업구역 등 다른 지역 주민들도 몰려 질문을 쏟아냈다. 서울시가 8·4 공급 대책에서 사업 진행이 더딘 재개발 사업구역도 공공재개발로 속도감 있게 정비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히면서 관심이 뜨거워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참석자들은 공공재개발을 하면 지어질 아파트 브랜드 에 대해 가장 많이 질문했다.

전농9구역에서 왔다고 밝힌 한 주민은 “ 아파트는 브랜드에 따라서 1억~2억원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름에 SH가 들어갈지, 아니면, 래미안(삼성물산) 또는 힐스테이트(현대건설)가 들어갈 수 있는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설명을 맡은 정임항 SH공사 공공재개발부 차장은 “SH공사는 시행사고, (주민이) 원하는 시공사를 선택해 그 브랜드로 정하면 된다”고 답했다.

주민들은 공공재개발을 하면 용적률을 높여주는 대신 늘어난 주택 중 50%를 공공물량으로 배정되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이에 대해 정 차장은 “추가된 용적률의 50%만 공공임대여서 주민들의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정리했다.

청량리6구역 주민이라고 밝힌 김갑식(64세) 씨는 “대다수의 주민들이 노후된 주택에서 오랜기간 (재개발을)기다린 만큼 수익성 기대가 높아 공공재개발에 대해 부정적”이라며 “다만 70대, 80대 노인들 중에는 하루라도 빨리 쾌적한 집에 가고 싶으니 찬성하는 이도 있어 1000명 중 (찬성하는 이가) 20~30명 정도 되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SH공사측은 자사가 가져가는 수익률은 최종 협약을 통해 결정되겠지만 기본적으로 매출의 1% 정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시행사는 인허가에 대한 책임, 재원조달에 대한 책임을 지는 대신, 사업 손익의 일부를 취한다.

SH공사는 공공재개발이 결정된다고 해도 독단으로 사업을 주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약속했다. 정 차장은 “조합이 아닌 주민대표회의를 만들어서, 논의해 가면서 진행한다”고 했다. 이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