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며칠 사이 어떤 일 벌어질 지 몰라”

“억제력 확보 위해 매일 한국과 소통 중”

“FFVD 목표 여전…대북 제재는 계속 이행”

북한이 지난 16일 오후 2시 50분경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이 지난 16일 오후 2시 50분경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북한이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기습 폭파한 데 이어 비무장지대(DMZ) 재진출에 나서면서 미국이 한국과 한반도 내 전략자산 전개와 한미연합훈련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헬비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안보차관보 대행은 18일(현지시간) 전화 간담회에서 “최근 며칠 동안 북한은 지속해서 역내에 비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 우리는 지속적으로 경계해야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헬비 차관보 대행은 이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우리가 북한에 대해 언급하는 것 중에 하나는 ‘북한은 다른 표적들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표적’이라는 것”이라며 “앞으로 며칠 내에, 또는 몇 주 내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해서는 알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나 “우리가 어떤 종류의 위협과 도발에도 방심하지 않고 경계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북한이 가하는 도전과 위협의 본질이 우리와 우리의 동맹이나 파트너들로 하여금 추가적인 위협이나 도전들에 대해 계속 집중하고 경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남북 관계를 의식해 중단됐던 한미연합훈련의 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첫 번째로 말하고 싶은 것은 우리가 우리의 동맹 한국과 긴밀하고 개방적이며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일부에서 제기된 미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에 대한 물음에도 헬비 대행은 “우리는 필요시 가장 효과적인 억지력과 대응 능력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장하고 확인하기 위해 날마다 한국과 계속해서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과의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는 답변을 내놨지만, 사실상 한미연합훈련 재개와 전략자산 전개를 언급하며 미국은 북한에 연이어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특히 북한이 개성공단과 DMZ에 군 병력을 다시 배치하겠다고 공언한 상황에서 추가 도발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헬비 대행은 북한에 대한 경고와 함께 그간 미국이 강조해온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위한 대화 창구는 열러있음도 함께 언급했다. 그는 “FFVD는 단지 국방부의 목표가 아니라 미국 정부의 목표이자 인도·태평양 지역과 그 너머 많은 나라에 의해 공유되고 있는 목표”라며 “북한의 최근 수사와 행동이 우리의 목표를 단념하게 하지는 못했다”고 했다.

다만, 한국 내에서 힘을 얻고 있는 대북 제재 완화에 대한 물음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결의한 제재의 유지와 이행을 위해 동맹,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사실상 제재 유지 입장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