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메디톡신 허가 취소
18일 장중 20% 넘게 하락
외국인 이탈 추가하락 우려
국산 보툴리눔 톡신 제제(보톡스) ‘메디톡신’의 품목허가 취소가 확정되면서 메디톡스 주가가 급락했다.
18일 코스닥시장 개장 직후 메디톡스 주가는 12만800원을 가리키며 전 거래일 대비 19.47% 추락했다. 장중에는 하락 폭이 20% 넘게 확대되기도 했다.
이날 시장이 열리기 전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메디톡신주, 메디톡신50단위, 메디톡신주150단위 3개 제품의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확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생산 과정에서 무허가 원액을 사용하고 허가된 원액을 쓴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 약사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 4월 17일 3개 품목의 잠정 제조·판매·사용을 중지했다.
메디톡스 매출의 약 42%를 차지하는 메디톡신의 품목허가 취소로 실적에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메디톡신 잠정 판매중단 여파로 1분기 영업이익이 99억원 적자를 봤다. 제품 생산 자체가 막혔기 때문에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도 불가능해졌다.
하나금융투자는 “최종 승인취소가 결정되면 올해 매출은 기존 추정치 2080억원에서 1200억원까지 하향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증시 내 위상도 크게 꺾일 것으로 보인다. 메디톡스는 한때 주가가 80만원을 웃돌고 코스닥 시가총액 3위에 등극하는 등 승승장구했었다. 하지만 주가 급락에 시총이 8000억원 밑으로 쪼그라들며 순위도 5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또 외국인 지분율이 40%를 넘을 정도로 높아 제약·바이오 업종의 삼성전자로 불린 적도 있었지만, 현재 외국인 비중은 20%가 채 되지 않는다.
단기간 내 주가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의 손실도 우려된다. 식약처 행정처분 착수(4월 17일) 이후 전날까지 개인은 메디톡스 주식을 195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1892억원 순매도한 것과 정반대 행보다. 외국인 이탈이 계속될 경우 개인이 떠안은 물량의 손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강승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