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5시리즈’·벤츠 ‘E클래스’ 격돌

아우디 전기차 ‘e-트론’ 내달 출시

제네시스 ‘GV80’·현대 ‘싼타페’ 기대

르노삼성·쌍용차 개선모델도 주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국내외 완성차 업계가 하반기 신차를 앞세워 반전을 노린다.

신차는 친환경 모델을 비롯해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라인업의 확장이 주를 이룬다. 코로나19 이후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요에 앞다퉈 경쟁력이 높은 모델을 선보여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 엿보인다.

국내 신차 열풍은 C쇼크에도 꾸준하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신차 등록 대수는 총 16만8690대로 전월보다 3.5%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증가했다. 특히 수입차는 2만3169대가 등록되며 전년 동월보다 12.7% 증가했다. 개별소비세 인하와 각종 프로모션에 수요가 적극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국내에서 처음으로 신차를 공개한 BMW가 적극적이다. ‘뉴 5시리즈’와 ‘뉴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를 연내 출시한다.

5시리즈는 184마력을 발휘하는 2리터 직렬 4기통 엔진의 520i와 333마력의 6기통 엔진을 탑재한 540i가 주력이다. 190마력의 2리터 4기통 디젤 엔진을 얹은 523d와 340마력의 540d도 선택할 수 있다. 전 모델에 전기 모터가 동력을 돕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E클래스’로 맞불을 예고했다. V6 엔진을 탑재했던 E450이 3리터 직렬 6기통으로 바뀌는 것이 특징이다. 마일드 하이브리스 시스템을 더한 출력은 362마력에 달한다.

아우디는 내달 첫 전기차 ‘e-트론’을 출시한다. 가격은 1억원 수준으로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확정되면 진입장벽은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모델의 주행거리는 국제표준시험방식(WLTP/Worldwide Harmonized Light Vehicle Test Procedure) 기준 436km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신차 출시 시기를 조율 중이다.

제네시스의 두 번째 SUV ‘GV70’이 최대 관심 모델이다. 아직 세부적인 제원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지만, 스파이샷을 통해 공개된 루프라인이 마니아들의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현대차는 디자인을 먼저 공개한 ‘더 뉴 싼타페’에 이어 ‘투싼’, ‘코나’ 등 SUV 라인업을 대폭 확장한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의 정점에 이르렀다는 평가에 기대감이 크다.

SUV 라인업에 하이브리드(HEV) 모델과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오름세로 전환한 기름값에 민감한 수요를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XM3’로 큰 회복세를 보인 르노삼성은 하반기 전기차 ‘조에’를 선보인다. 해외에서 생산되는 모델을 국내에 들여와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어 ‘SM6’, ‘QM6’ 등 기존 인기 모델의 개선판 출시도 예정돼 있다.

안팎에서 어려움이 꾸준한 쌍용차는 ‘티볼리 에어’로 단기 유동성 확보에 나선다. 구형 모델의 강점이었던 공간 활용도가 특징이다.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반자율 주행 신기술이 예상된다. 커넥티드카 서비스 인포콘(INFOCONN)도 적용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입차 신차의 국내 최초 공개는 침체된 글로벌 시장과 달리 격전지로 변한 국내 자동차 시장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며 “코로나19로 상반기 실적에 타격을 입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