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급망 타격시
주요수요처 잃을 수도
재정풀어 내수 살려야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코로나19 2차 대유행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우리나라의 수출에도 빨간 불이 들어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회원국 가운에 한국에 가장 높은 평가를 내놓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우리 경제의 아킬레스 건으로 수출시장 위축을 지적했다.
OECD가 최근 공개한 ‘2020년 경제전망’을 보면 “올 한국의 경제성장률 위축 정도는 다른 회원국들에 비해 상당히 완만할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점차 완화되고 있어 민간 소비는 회복되고, 산업 생산도 정상화될 전망”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될 경우 민간 소비의 경우 단기 충격을 주겠지만 수출에선 장기간의 슬럼프를 야기하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 이는 다시 투자 개선을 지연시키고, 실업률을 더 끌어올리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은 상당 기간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 침체는 수출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한국에겐 큰 충격을 줄 수 밖에 없고 이는 투자 위축과 고용 감소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OECD는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1.2%로 전망, 회원국 중 가장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 코로나19가 2차 확산하는 경우 -2.5%로 성장률이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위축에 대한 OECD의 처방은 내수진작이다. 보고서는 “전체 가구를 안정시키는 동시에 특히 저소득 가구에 대한 추가 지원을 나서는 것이 형평성을 높이고 경제를 빠른 속도로 회복시키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며 “이미 상당 규모의 정부 지출이 단행됐지만, 정부의 낮은 부채 비율을 비추어 봤을 때 추가 재정 여력은 있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OECD는 또 “위기가 종식되지 않고 우물쭈물할 경우 한시적 조세 완화나 사회보장 유예도 필요할 수 있고, 중소기업과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추가 지원도 검토해야 한다”며 “재생 에너지 및 청정 기술에 대한 투자 확대는 지속 가능한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