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성장동력 만들기 위해

다가오는 거대변화 선제 대비”

이재용(앞줄 오른쪽) 삼서전자 부회장이 18일 중국 산시성에 위치한 삼성전자 시안반도체 사업장을 찾아 생산 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앞줄 오른쪽) 삼서전자 부회장이 18일 중국 산시성에 위치한 삼성전자 시안반도체 사업장을 찾아 생산 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국 현지 공장을 방문해 글로벌 복합 위기에 대응할 임직원의 강력한 위기 의식을 주문했다.

이 부회장은 18일 오전 11시께(한국시간) 중국 산시성에 위치한 시안반도체 사업장을 찾아 “과거에 발목 잡히거나 현재에 안주하면 미래는 없다”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거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은 “시간이 없다. 때를 놓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의 이번 중국 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멈췄던 글로벌 경영행보를 100일여 만에 재개한 것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일 과거의 잘못과 단절하고 ‘새로운 삼성’으로 거듭나겠다는 대국민 사과 발표 이후 국내외에서 전방위적으로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번 출장은 지난 13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전기자동차 배터리 부문의 협력을 논의한 뒤 불과 5일 만이다. 특히 이번 이 부회장의 해외 출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글로벌 기업인 가운데 사실상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관련기사 5면

이날 이 부회장의 발언은 코로나19와 전 세계적인 보호무역 기조 강화 등 위기가 복합적으로 다가오는 상황에서 직설적이면서도 강력한 단어 구사를 통해 전 임직원에 위기 의식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더불어 삼성 관련 재판 등 악재가 겹친 사상 초유의 위기에서 도약을 위해서는 머뭇거릴 수 없다는 절박한 현실 인식을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부회장은 이날 삼성의 해외 유일 메모리반도체 사업장인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영향 및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황득규 중국삼성 사장 등이 참석했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짙어지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글로벌 현장경영을 재개하며 비상경영에 고삐를 죄고 있는 것”이라며 “코로나 쇼크 위기관리에 직접 나섬과 동시에 ‘새로운 삼성’을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2월에도 중국 시안을 방문해 설 명절에 근무하는 임직원들을 격려한 바 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올해 1월 삼성전자 브라질 마나우스·캄피나스 공장을 찾아 중남미 사업을 점검한 이후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출장길에 오르지 못하고 국내 사업장을 중심으로 현장경영을 이어왔다.

천예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