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發 지역감염 여파, 아직 진행…하지만 방역망 감당 범위”

“생활속 거리두기 3주차,미비점 보완·개선방안 마련해달라”

정세균 국무총리[연합]
정세균 국무총리[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세균 국무총리는 17일 “생활속 거리두기 단계에서 방역의 목표는 감염사례를 제로로 억제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감염이 지역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통제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생활속 거리두기 방역수칙이 감염 확산을 차단하는데 얼마나 유효하고, 국민들께서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시는지 여부가 장기적인 방역의 성패를 결정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이태원에서 시작된 지역감염의 여파가 아직도 진행중”이라며 “하지만 관련자들에 대한 검사를 광범위하고 신속하게 진행한 결과 검사 건수가 6만건을 넘었고, 양성률은 0.3% 안쪽에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사 건수가 대폭 늘어났어도 일일 신규확진자 수는 20명 아래로 떨어졌고, 지역발생은 다시 한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계속 경계심을 가져야 하겠지만, 이번 지역감염은 우리 방역망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 여러분의 자발적인 협조와 의료진과 공직자 분들의 헌신에 감사드린다”면서 “신속하게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조치를 취하고 익명검사를 채택한 시도지사들의 결단이 확산 차단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서울 이태원 클럽과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17일 12준 기준 2명 추가돼 총 168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168명 중 이태원 클럽을 직접 방문한 사람은 89명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79명은 이들의 가족,지인, 동료 등 접촉자들이다.

연령별로는 19∼29세가 102명으로 가장 많고 30대 27명, 18세 이하 17명, 40대 11명, 50대 6명, 60세 이상 5명이다. 전날 신규 확진자 13명 중 지역사회 발생 사례는 6명이었고, 이 중 5명이 클럽 집단 발생과 관련한 사례로 집계됐다. 이들은 모두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정 총리는 “이번 지역감염 사례에서 배워야 하는 교훈이 많다”면서 “우려가 되는 것은 2차, 3차, 그리고 4차 감염이 전체 확진자의 절반 가까이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원이나 사업장, 노래방, 유흥시설에서는 확산을 막는데 효과적이지 못했다”면서 “보건복지부에서는 생활속 거리두기 3주차를 앞둔 이번 주에는 생활방역위원회를 소집해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미비점이 있다면 이를 보완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