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10시 기준 대비 신규 확진 13명 늘어

이태원 클럽 관련 4233명 검사받아

통신 기지국 정보 1차 8045명 명단 확보

11일 서울 용산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이태원 유흥밀집 거리를 방역하고 있다. [연합]
11일 서울 용산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이태원 유흥밀집 거리를 방역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2일 오전 10시 기준 집계로 700명을 돌파했다. 이 날 기준 이태원 클럽 집단발병 환자 수는 64명으로 급증했다. 서울 누계 확진자가 700명대로 들어선 건 서울 첫 확진자가 나온 1월24일 이후 109일 만이다.

서울시는 12일 오전 10시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 보다 20명 늘어난 70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10시 기준 대비 신규 확진자는 13명 늘었다. 신규 확진자는 모두 이태원 클럽 관련 접촉자로 서울 지역 클럽 관련 확진자 수는 64명으로 나타났다. 이태원 클럽 확진자는 경기 22명, 인천 7명 등 수도권에서만 93명이다. 이 밖에 충북 5명, 부산 1명, 제주 1명을 포함, 전국 기준으로는 100명이다.

서울의 경우 이태원 클럽 방문자와 접촉자 등 현재까지 6544명이 검사를 받았다. 전날 검사자 3496명에서 배 가량 늘었다.

박원순 서울 시장은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어제부터 본인이 원할 경우 전화번호만 확인하는 익명검사를 시작한 이후 검사건수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시는 11일부터 본인이 원하면 실명을 남기지 않고 가령 '용산구01번' 등으로 검사 내용을 기록 중이다.

서울시는 경찰청, 통신사의 협조를 얻어 기지국 접속자 정보로 4월24일부터 5월6일 사이 이태원 인근에 있던 1만905명 명단을 1차로 확보, 가까운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을 것을 안내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12일 오후 2차 명단이 확보되는 대로 문자 메시지를 추가로 보내기로 했다. 또한 카드사로부터 카드사용 명단 494명을 확보해 자가격리 조치 등을 안내했다.

이번 집단감염 확진자 증가로 시에선 현재 1189병상 중 202병상을 사용 중이다. 남은 병상은 987병상이다.

지난 9일 유흥업소에 대해 내려진 집합금지 명령과 관련해 현재 클럽, 감성주점, 룸살롱, 콜라텍 등 2100여곳이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시는 파악했다. 11일부턴 헌팅포차 같은 유사 유흥업소에 대해 7대 방역수칙 준수 행정명령을 각 자치구에 공문으로 내려보냈고, 단속을 시작한 상태다. 아울러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PC방, 노래방, 콜센터에서도 7대 방역수칙을 지키는 지 불시 점검 중이다.

박원순 시장은 신분노출 등 인권 침해 우려와 관련해 인권단체와 협력해 인권침해 예방을 위한 핫라인을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서울시 방역과정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등 인권침해 사안 발생 시 시민인권보호관이 조사를 진행하고, 그 외 사안에 대해선 인권단체 상담과 국가인권위원회 연계 등 인권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상에서 성수자에 대한 혐오와 비난이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박 시장은 “지금 상황에서 비난과 혐오 표현이 많아지고 있는 것은 결코 바람지 하지 않으며, 오히려 역효과만 난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한다”며 “특히 몇몇 인터넷 커뮤니티에 '검사를 받았더니 신변에 불이익을 당했다'는 등의 허위정보들이 돌아다닌다고 하는데 사실무근이다. 이런 허위정보들은 검사를 꺼리게 만들고 결국 우리 모두를 위험에 빠트리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로 제보해주시면 사실여부를 확인해드리겠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