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서치 프레킨 설문조사

장기적 기회…“투자 줄인다” 9%뿐

단기적 위축…60% “올핸 줄일 것”

의료섹터 투자 사모펀드 관심 높아

부동산·유통·에너지 투자 부정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전 세계적 경기 침체에도 불구, 장기적으로 대체투자 규모를 줄이겠다는 투자자들의 비중은 10%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이를 기회로 여기고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투자자 비중이 30%에 달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대체투자 리서치 기관 프레킨(Preqin)은 최근 전 세계 주요 투자자 110곳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에서 이처럼 조사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장기적 대체투자 계획에 미친 영향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63%는 ‘변동이 없다’고 응답했고, 29%는 향후 대체투자 분야에 더 많은 자본을 배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 참가한 110곳의 투자기관은 대체투자 전 영역을 다루고 있으며, 패밀리오피스(20%), 자산운용사 매니저(17%), 은행(14%) 등으로 구성됐다. 응답자의 43%는 유럽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이어 북미(31%), 아시아(22%) 순으로 많았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투자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별도의 조사에서, 올해 중 대체투자 영역에 새로운 출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한 투자자 비중은 83%에 달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9%가 올해 예정보다 출자 횟수를 줄이겠다고 답했고, 금액 기준으로도 60%가 출자 규모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계획보다 출자 횟수를 확대하거나 규모를 늘리겠다고 응답한 비중은 각각 9%, 13%에 그쳤다.

가장 큰 우려를 맞닥뜨리고 있는 대체투자 자산은 리테일(유통)에 집중하고 있는 부동산 자산이었다. 응답자의 34%는 올해 리테일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피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천연자원 에너지(28%), 유통 섹터 사모펀드(26%) 등도 부정적으로 평가됐다.

반면 의료 부문에 대한 관심은 크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위기 이후 새롭게 목표로 하고 있는 자산군에 대한 질의에, 응답자의 36%가 의료 섹터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꼽았다. 일시적으로 저평가된 부실채권에서 기회를 찾는 응답자는 34%에 달했고, 이커머스 산업의 성장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물류 부동산을 꼽은 응답자도 15%로 많았다.

한편, 코로나19는 투자자의 업무 관행을 장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됐다. 응답자의 82%는 여행 제한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새롭게 투자를 집행하는 역량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대면회의가 의사 결정 과정에 필수적이고, 공정성 측면에서도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원격 근무가 일반적인 업무 관행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도, 절반 이상(52%)의 응답자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최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