證 “6월 정기평정은 과도기 성격”
“연말께 한번 더 평정 가능성”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다음 달 신용평가사의 회사채 정기평정에서 코로나19 영향을 반영한 기업들의 실적 점검이 사실상 어렵다며 투자에 신중하라는 지적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12일 증권가에 따르면 6월은 회사채 정기평정 시즌으로, 기존 실적 검토와 향후 전망을 기반으로 부여되는 신용등급이 대거 발표된다. 통상 정기평정 시즌에 나오는 신용등급은 펀더멘털에 충격을 주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이상 최소 1년은 유지된다.
하지만 이번에 나올 등급은 1년 이상 유지되기 힘들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이번 등급 평정에는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되기 전인 1분기까지의 실적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국내외로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까지 고개를 들고 있는 만큼, 8월에 공시되는 2분기 실적과 하반기 실적이 향후 등급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당분간 신중히 시장을 지켜보다가 연말께 다시 이뤄질 수 있는 등급 조정 결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6월 말까지 끝내야 되는 정기평정에 코로나19와 관련한 실적 추이를 반영하기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올해 정기평정 등급은 과도기적인 등급이 될 공산이 크다”며 “정기평정 등급만 참고해서 투자에 나서는 것은 다소 위험부담이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철강, 자동차, 석유화학업종 등 대표적인 코로나19 피해 예상 업종들에 대해 “2분기 실적 저하 수준과 하반기 실적 회복 수준에 대한 점검을 통해 연말경 등급 적정성에 대한 검토 작업이 한번 더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음식료, 건설, 통신 등 내수업종과 관련해서는 “2분기 실적이 저하되긴 하겠지만 그 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예년과 마찬가지로 6월 정기평정 시즌에 최소한 향후 1년 정도는 유지될 수 있는 등급 결정이 이뤄지는데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