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위안 부호 작년보다 4만명 증가 10억위안 8300명·100억위안 이상 300명 과중한 업무·스트레스로 건강만족지수 낮아 부호 80% 이상 운동·보양식으로 건강 챙겨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지난해보다 4만명이 늘어났다. 평균 연령은 38세, 남녀 비율은 6대4였다. 그렇지만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건강에 대한 만족지수는 높지않았다. 80% 이상의 부호들이 별도의 보양식을 챙겨먹고 운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中백만장자 수 109만명=중국의 부자연구소인 후룬(胡潤)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국 본토(홍콩과 마카오 제외)의 1000만위안 이상 자산을 가진 부자 수가 전년보다 4만명 늘어난 109만명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자산이 10억위안(약 1680억원) 이상인 부자는 200명 늘어난 8300명, 100억위안(약 1조6800억원) 이상의 슈퍼 자산가는 20명이 증가한 300명으로 집계됐다.
백만장자 수 109만명은 직전 해인 2012년보다 3.8%가 늘어난 수치다. 증가세 역시 이전의 3%보다 가속화됐다.
다만 지난 2010년과 2011년 기록한 백만장자 증가속도에 비해서는 절반에 그치는 수준이다. 중국 경기가 둔화되고 있으며 당국의 부패단속 강화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백만장자 가운데 55%는 자영업자, 20%는 대기업 임원, 15%는 부동산 부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등 금융시장 투자를 전문으로 부자가 된 사람들은 10%에 불과했다. 남녀 비는 6대4였다. 1000만위안 자산가의 평균 연령은 38세, 1억위안 이상 자산가의 평균 연령은 39세였다.
지역별로는 수도 베이징(北京)에 가장 많은 부자들이 포진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베이징에는 1000만위안 이상을 보유한 부자 수가 19만2000명에 달했다. 광둥(廣東)성과 상하이(上海)의 부자 수는 각각 18만명과 15만9000명으로 2, 3위를 차지했다. 상위 10위 지역에는 선전, 광저우( 廣州), 포산(佛山), 둥관(東莞) 등 광둥성 4개 도시가 포함되어 눈길을 끌었다.
후룬리포트의 발행인 루퍼트 후게베르프는 “올해에도 중국의 백만장자 증가세가 견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3년 내에 1000만위안, 1억위안 이상 부자 수가 각각 121만명, 7만30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최대 관심은 건강=중국 부자들의 매달 평균 출장 일수는 8일에 달했다. 주말에도 거의 쉬지를 못했다. 법정 휴일을 제외하고 부호들의 연간 평균 휴일 수는 7.5일에 불과했다. 이들의 평균 수면시간은 주중에는 6.2시간, 주말은 6.9시간에 불과했다.
불면증, 두통, 피로 등을 호소하는 부호들의 수는 30%를 넘었다. 기억력 저하, 어깨와 목의 결림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부호들도 20%가 넘었다.
이처럼 일이 많고 스트레스가 많기 때문에 그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건강이었다. 80% 이상이 주로 운동과 보양식을 통해 건강을 챙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달리기가 가장 인기있는 운동으로 전체의 78%를 차지했다. 다음이 배드민턴과 수영으로 각각 46%와 36%였다. 여성의 경우 요가와 승마를 선호했다. 돈이 많을수록 골프와 테니스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보양식은 중국식과 서양식이 혼합되어 있다. 비타민은 가장 보편적인 보양제로 90%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인삼(56%), 어간유(45%), 당나귀 아교(44%), 꿀(30%), 제비집( 22%), 동충하초(21%) 순이었다. 남성은 인삼과 어간유를, 여성은 당나귀 아교와 제비집을 각각 선호했다.
부호들은 의료여행을 선호했다. 주요 목적은 보양, 건강검진, 미용, 노화방지 등이다. 가장 선호하는 의료여행 목적지는 스위스였다. 그 다음이 미국과 아시아 국가였다. 아시아에선 일본이 가장 인기가 높았고 홍콩이 뒤를 이었다. 생태여행 관광지로는 백두산을 선호했다.
건강에 신경쓰는 부호들의 물리요법 선호도를 보면 발마사지, 전신안마, 스파, 침과 뜸 순이었다.
또한 전체의 80%가 매년 정기 건강검진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14%가 6개월에 1번씩 건강검진을 받는 등 건강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유한 사람일수록 외국병원에서 신체검사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호의 60%는 담배를 피우지 않았고 40%가 술을 먹지않았다. 술을 마시는 부호들이 가장 선호하는 주류는 레드와인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