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공제회, 대행체제·초빙공고 고심 중

초빙 시 선임까지 3~4개월

공백기 최소 위해 대행직 유력 검토

이충열 관리이사 넘겨 받나

총선 위해 이사장 사퇴한 국민연금·교공도 새 수장 찾기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기관투자자 업계에 총선 바람이 불고 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차성수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에 이어 한경호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이사장(사진)도 총선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 한 이사장의 임기는 내년 9월18일까지로, 1년 8개월 가량 남아 있다.

15일 행정공제회에 따르면 한 이사장이 전날 21대 총선 출마를 위해 자리에서 물러날 뜻을 밝힘에 따라 운영위원회는 빠른 시일 내 이사장 대행체제로 갈지, 초빙 공고를 낼지 결정하기로 했다.

운영위원회는 하종목 행정안전부 지역금융지원과장 등 선출 대의원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외부에서 공모를 진행할 경우 공고에서 선임까지 최소 3~4개월(서류, 면접, 대의원 찬반 수렴, 행정안전부 장관 승인)이 걸리는 만큼 권한대행체제가 유력해 보인다.

내부 대행체제로 간다면 이충열 관리이사가 이사장 대행직을 맡게 된다. 지난해 9월 임명된 이 이사는 공제회의 기획·재무, 회원관리, 인사총무를 총괄하고 있다. 앞서 서울시의회 공보실장, 서울시 복지정책실 복지정책관, 서대문구 부구청장 등을 역임했다.

한 이사장은 해외대체투자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처음으로 지급준비율 100%를 달성했고, 올해는 글로벌 연기금과의 협력을 강화해 자산 1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편 4월 총선을 앞두고 연기금과 공제회 등 기관투자자 수장들이 출마를 이유로 줄줄이 사표를 던져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지난 7일, 차성수 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지난 10일 사의를 표명했다. 퍼포먼스가 중요한 공적 연기금의 수장 자리가 경력쌓기 차원에서 잠시 거쳐가는 자리로 전락하면서 리더십 공백, 전문성 결여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조직 내외부에서 불거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