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 4년5개월 만에 최고치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와 12·16 부동산 대책 등 정부의 잇따른 규제 정책으로 건설업계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올해는 공공공사 등 사회기반기설(SOC) 물량 확대가 위기 탈출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 대비 11.5포인트 상승한 92.6을 기록하며 2015년 7월(101.3) 이후 4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을 넘으면 그 반대로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이 지수는 분양가 상한제가 된 지난해 8월 65.9로 부진했으나 11월 81.1로 80선을 회복한 뒤 12월에 90선을 넘어섰다.
박철한 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난 연말에 예년보다 많은 공공공사가 발주됐고, 정부가 올해 경제정책방향에서 100조원 투자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내용에 건설사업이 다수포함되면서 체감경기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공종별로는 토목과 비주택 부분의 체감지수가 각각 104.1, 97.7로 전월보다 상승했다. 이에 비해 분양가 상한제 시행과 정부 12·16대책 영향으로 주택 부문은 전월 대비 8.1포인트 하락한 83.8에 머물렀다.
올해 1월 전망지수는 작년 말 물량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와 혹한기 계절적 영향등으로 작년 12월 대비 11.8포인트 하락한 80.8로 예상됐다.
박 부연구위원은 정부는 “2020년 전체 예산의 71.4%를 상반기에 집중할 예정으로, 특히 경기 부양 효과가 높은 SOC와 R&D예산을 중점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라면서 “2020년 상반기 예산 배정률은 7년래 최고치로 최근 긴박한 침체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정부가 공공투자에 집중함으로써 얼마나 많은 민간투자를 유도하느냐가 관건으로, 한시적인 정책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중장기적인 유인책을 약속해 민간투자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