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째 VIP 병실’ 박근혜, 구치소로 돌려보낸다
[연합]

[헤럴드경제=한영훈 기자] 법무부가 어깨 통증 수술과 재활을 위해 입원 중인 박근혜(67) 전 대통령에 대해 병원 측과 구치소 복귀 시점을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21일 “다음주 중 담당 전문의의 의견을 듣고 박 전 대통령의 복귀 가능 시점에 관해 검토할 예정”이라며 “복귀 시점은 아직까지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9월16일 회전근개 힘줄 파열과 이른바 ‘오십견’ 증상 등으로 수술을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다음날인 17일에 수술을 받고 이 병원 21층의 VIP병실에 입원해 이날로 67일째 입원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치료비는 사비로 부담하지만, 병실 앞에 구치소 인력이 6~9명가량 상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일반 수용자와 달리 박 전 대통령에게 특혜를 줬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기결수의 경우 아무리 위중한 경우라도 형집행정지 처분이 아닌 이상 외부 치료는 최대 한 달을 넘기지 않는데, 박 전 대통령에게만 이를 허가해 공정성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서울성모병원 등 국내 5대 상급종합병원에선 비슷한 병으로 입원한 사람이 지난 10년 사이 박 전 대통령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현행법상 외부 진료는 구치소장의 책임 하에 외부 진료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돼 있을 뿐, 입원 기한을 제한하는 부분은 없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치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논란이 계속되면서 법무부가 박 전 대통령을 서울구치소 복귀 절차를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