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와(캐나다)=홍성원 기자]캐나다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수도 오타와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40여년만에 재회 가능성이 있던 프랑스어 개인교사와의 만남이 성사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박근혜 대통령이 캐나다 전역에 거주하고 있는 동포 210여명과 가진 간담회 자리엔 특별히 눈길을 끄는 인물이 있었다. 한국이름 공아영으로도 알려진 앙드레 꽁뜨와(86) 신부가 주인공. 청와대는 이날 간담회 개최를 알리는 보도자료에도 앙드레 신부와 박근혜 대통령의 인연을 소개해 두 사람의 재회 가능성을 점치는 관측이 적지 않았다.

앙드레 신부는 캐나다인이긴 하지만 1957~1983년까지 25년간 한국에서 사역했고, 대전 목동성당에선 한국 최초의 신용조합을 설립한 인물이었다. 이에 더해 그가 한국에 머무는 동안 박 대통령에게 프랑스어를 지도한 적이 있으며, 앙드레 신부는 당시 박 대통령에 대해 “남다른 학구열을 가지고 프랑스어를 배우셨다”고 회고한 사실을 청와대가 전해 사제간의 만남이 기대됐다.

그러나 박 대통령과 앙드레 신부는 간담회장에서 개인대면은 없었던 걸로 알려졌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공아영 신부가) 헤드테이블에 앉지 않아서 (대면이 없었다)”라며 “(신부께선 간담회에 참석했던) 조희용 주 캐나다 대사, 최동환 몬트리올 총영사에게 ‘초청해 줘서 고맙다. 영광이다’라고 말한 걸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민 대변인은 “공아영 신부는 박 대통령이 고교(성심여고) 시절 프랑스어 개인교사를 했고,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씨도 함께 배운 걸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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