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만 연간 1300만여개 판매
튜브형 등 파생 상품도 인기몰이
빙그레 ‘메로나’가 한류 아이스크림의 선두주자로 우뚝 섰다. 전 세계 16개국으로 수출되며, 미국에서 연간 1300만개 이상 팔리고 있다.
메로나는 1992년 출시 당시 21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히트 상품 반열에 올랐다. 당시 고급 과일의 대명사였던 멜론을 국내 최초로 적용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때까지만 해도 생소했던 과일인 멜론으로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일은 쉽지 않았다. 특히 멜론을 제대로 접해본적 없던 연구원들이 제대로 된 맛을 내는 데엔 한계가 있었다. 백화점 수입과일 매대에 있는 멜론을 사먹어봐도 동남아에서 신선하게 즐기던 맛과는 달랐다. 당시만 해도 수입과정에서 오랜 시간이 흘러 신선하지 않고 텁텁한 맛이 났던 것이다.
이에 개발 담당자는 비슷한 맛의 참외에 주목했다. 동남아에서 먹었던 신선한 멜론은 당시 국내에서 구입할 수 있는 멜론과 한국인이 즐겨먹는 참외 맛 사이에 있었던 것이다. 이에 연구진은 두 과일을 함께 시식하며 동남아에서 신선하게 맛본 멜론 아이스크림을 구현하기 위해 수개월 간 제품 개발을 이어갔다. 결국 수십 가지 시제품을 만들며 현재의 메로나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메로나 브랜드를 활용한 제품도 최근 주목받고 있다. ‘올때 메로나 튜브’는 세계 최초로 사각 형태를 적용한 튜브 아이스크림이다. 이 제품은 2019년 미래 패키징 신기술 정부포상 한국패키징단체총연합회장상을 수상했다.
메로나의 해외 수출도 활발하다. 전 세계 16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메로나는 멜론을 기본으로 딸기, 바나나, 망고 등 각 나라의 선호 과일에 맞춰 판매 중이다. 특히 북미지역에서 인기가 높다. 초기에는 한국교민을 상대로 판매하다 현지시장에서도 판매가 늘고있는 추세다. 현재 하와이 지역 세븐일레븐과 코스트코의 아이스크림 바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인기를 바탕을 메로나는 국내 빙과업계 최초로 미국 현지에서 생산, 판매하고 있다. 빙그레는 2017년 7월부터 미국 서부 워싱턴 주 밸뷰에 있는 ‘루선푸드(Lucern Foods)’사와 OEM 방식으로 메로나를 생산 중이다. 메로나는 미국으로 수출되는 국내 아이스크림 수출액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미국에서만 연간 1300만개 이상 판매되고 있다.
이혜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