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최강 태풍 ‘하기비스’ 북상…11일 오키나와 근접
[KBS]

[헤럴드경제=한영훈 기자] 6일 오전 미국령 괌 동쪽 바다에서 발생한 제 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올해 발생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한 태풍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하기비스는 이날 오전 3시쯤 태평양 괌 동쪽 145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하기비스는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빠름’을 의미한다.

현재는 강풍 반경 250km, 중심 최대 풍속이 초속 27m인 중간 강도의 소형급 태풍이지만 8일 이후에는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30도에 이르는 고수온역을 지나는 데다 상하층 바람 차이가 없는 곳을 거쳐 하기비스가 매우 강하고 빠르게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태풍은 서진과 북서진을 계속하면서 오는 11일 오후에는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41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은 “하기비스가 일본 규슈 쪽으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아직 우리나라에서 위치가 멀고 북태평양 고기압과 찬 대륙 고기압 등 주변 기압계의 변화가 커 진로와 이동 속도가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하기비스가 한반도로 향하면 2019년은 기상 관측 이래 한반도에 영향을 끼친 태풍이 8개로 가장 많은 해로 기록된다. 현재는 10명의 사망자를 낸 제18호 태풍 ‘미탁’까지 7개로 1950년, 1959년과 함께 공동 1위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