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가 2주년 할인행사 시작하자

CU도 반값 수준의 ‘실속상품’ 시리즈 출시

GS25, 역대 최대 규모 할인 행사 진행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초저가 전쟁의 불씨가 대형마트에서 편의점으로 옮겨 붙고 있다. 이마트24가 창립 2주년 행사로 대대적인 할인 공세를 벌이자 CU는 생필품을 반값 수준에 살 수 있는 ‘실속 상품 시리즈’를 연이어 출시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GS25 역시 이달 역대 최대 규모의 할인행사를 진행, 초저가 전쟁이 편의점 업계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처럼 대형마트발 초저가 전쟁이 그나마 ‘잘 나가던’ 편의점 업계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은 경기 위축 속도가 빨라지면서 소비심리가 얼어붙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온·오프라인 할 것 없이 가격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도, 편의점 마저 할인경쟁 행렬에 동참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최근 품질은 유지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갖춘 ‘실속상품 시리즈’를 연이어 출시하고 고객 몰이에 나섰다.

CU의 실속 시리즈 제1탄은 지난 달 31일에 출시한 ‘CU 실속500라면’이다. 쇠고기 국물 베이스에 얼큰한 맛을 추가한 봉지 라면으로, 가격이 500원이다. 최근 300~500원대로 출시되는 가성비 라면 제품들과 가격대가 비슷하다. 최근 가성비 라면의 관심이 높다보니 ‘CU 실속500라면’도 출시 1주일만에 5만개나 판매됐다. CU는 이 제품을 30만개 한정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편의점 CU에서 고객이 컵라면 제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제공=CU]
편의점 CU에서 고객이 컵라면 제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제공=CU]

실속상품 2탄은 오는 10일 출시될 RTD(Ready To Drink) 커피인 ‘CU 실속 900커피(200㎖)’다. 고객들이 많이 찾는 카페라떼와 카라멜마끼아또 등 두 종류를 선보인다. 전체 RTD 커피 매출 중 라떼와 마끼아또 상품 비중이 70% 이상임을 고려해 기획됐다. 이 역시 CU에서 보통 판매되는 RTD 커피 가격(2000원)의 45% 수준인 900원으로 저렴하다. 같은 날 출시되는 ‘CU 실속 1500식빵’과 ‘CU 실속1500모닝롤’ 등도 전문 베이커리 제품보다 60% 가량 저렴한 가격에 선보일 예정이다.

CU는 한꺼번에 많이 살 수 없는 1인 가구를 위해 10월 한달간 반값 세일도 함께 진행한다. 24개 짜리 롤티슈와 1리터 세제 등 14개 인기 생활용품을 절반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앞서 이마트24는 창립 2주년을 기념하는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시작했다. 1400여개 상품에 대해 1+1, 2+1, 덤 증정 등을 하기로 한 것. 편의점 매장 진열 상품이 2500~3000개 임을 고려하면 2개 중 하나는 세일 품목이 되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요일별 테마 할인, 신선식품(Fresh Food) 타임세일, 행사상품 신용카드 추가 할인, 차별화 상품 파격 덤 증정 등 온갖 할인 행사가 모두 동원했다.

GS25도 이번 달 역대 최대 규모의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GS25의 자체 브랜드(PB) 상품 등을 포함, 1078개 제품에 대해 ‘1+1’ 혹은 ‘2+1’ 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달 행사 품목(992개)보다 8.7% 많은 수준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기가 예상보다 빨리 가라앉으면서 유통업계의 위기감은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라며 “마트, 편의점은 물론 온라인몰과도 경쟁하는 등 업태의 구분이 사실상 사라진 만큼 경쟁사가 움직이면 (우리도) 가만히 있긴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