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진 중앙대 교수 제시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핵심무형요소'라는 개념을 통해 무형자산을 보다 구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세계 최초입니다."
2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정도진〈사진〉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한국회계기준원 20주년 세미나에서 발표한 자료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무형자산에 대한 가치평가는 2008년 호주, 2019년 영국에서도 이미 진행된 바 있다. 그러나 호주는 기업들의 합병을 전제로 인수합병(M&A)시 발생하는 '영업권'이란 이름으로만 가치를 측정했고, 영국에선 화폐단위로 표시하지 않고 가치 평가를 서술하는 데 그친 연구 결과를 내놨다.
정 교수 연구팀은 무형자산을 화폐단위로 평가를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핵심무형요소는 ▷제약회사의 경우 특허권, 제약공정 ▷항공회사는 상표명, 항공노선 ▷통신회사는 산업재산권, 통신상품 ▷웹 IT회사는 소트프웨어, 웹사이트 플랫폼 등을 제안했다. 게임 회사의 경우 '판매 중인 게임'과 '판매 예정인 게임'을 구별해 주석이 아닌 재무제표 형태 화폐 가치로 표시하는 예시를 제시했다.
인터넷게임·엔터테인먼트·바이오 기업들을 중심으로 이들 기업의 라이선스나 지식재산권이 재무제표에는 수치로 반영돼 있지 않는다. 코스닥 바이오기업 헬릭스미스의 경우 무형자산 장부가격보다 시가총액이 61.58배 높다. 에이치엘비는 약 16배, 메디톡스는 약 15배 수준이다.
정 교수는 "최근 논란이 된 신라젠의 시가총액이 큰 폭으로 변동할 때도 신라젠의 무형자산은 (300억원대 내외에서) 큰 변동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며 "시가총액의 변동을 무형자산 가치의 변동으로 보여주는 작업이 필요한 때"라고 설명했다.
